정의선 회장, 도쿄올림픽 소감 "슈팅머신 기술 중요"...현대차그룹-양궁 혁신 '성공DNA'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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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도쿄올림픽 소감 "슈팅머신 기술 중요"...현대차그룹-양궁 혁신 '성공DNA' 닮았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02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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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금메달 휩쓴 양궁에 “모두 같이 이뤄낸 성과, 감사해”
-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MZ세대 목소리 반영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 4개 성과와 관련  "불량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슈팅 머신)이 참 중요했다"며 "그래서 편차 없는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가운데 4개를 획득하며 분투했다. 양궁 국가대표팀의 눈부신 성과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지만 한편으론 37년간 양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현대차그룹이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양궁 금메달 신화에는 현대차그룹이 양궁에 접목한 첨단 기술과 후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세계 최강 한국 양궁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현대차그룹의 '성공 DNA'가 서로 닮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출장에 이어 도쿄 올림픽 응원 일정을 마치고 1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후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감독님들도 모두 잘 해주셔서 양궁인들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양궁팀의 기술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기록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AI)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지원이 이뤄졌다.

정 회장이 이날 언급한 고정밀 슈팅머신은 최상급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다.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테스트해 품질이 우수하고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화살을 골라준다. 슈팅머신 기술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을 위해 처음 개발됐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서 첫 금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첫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이후 37년간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 양궁이 금메달 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에는 현재에 자만하지 않고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기엄문화 혁신을 추진하면서 사업 영역에서도 글로벌 투자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자동차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차 판매는 지금 매우 잘 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백신 접종으로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간것 같았다. 당분간 지속해서 자동차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차 노사가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과 관련 "노사가 협력해 만든 결과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런 관례가 쭉 지속되며, 더 많은 대화를 하고, 같이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의논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MZ세대의 목소리도 많이 반영해서 성과급과 관련 부분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성과급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 발언이다. 

최근 정몽구 명예회장이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에 대해 정 회장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회사로서도 저희 가족으로서도 그렇고 많은 걸 이뤄놓으셨기 때문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16일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방문해 올해 들어 3번째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이날 귀국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을 헌액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미국을 방문한 뒤에는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 들러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일본에 일주일간 체류하는 과정에서 겪은 현지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수소차, 서비스시설 등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방역 때문에 많이 다니질 못했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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