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인수 최종 승인 임박’ KT, 유료방송서 LG·SK와 격차 벌리나...독점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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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 최종 승인 임박’ KT, 유료방송서 LG·SK와 격차 벌리나...독점 우려 목소리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7.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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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합병, 공정위 심사보고서 마치고 8월 중 결론 전망...조건부 승인 가능성 높아
-유료방송 시장 1위 KT, 현대HCN 인수하면 전체 3분의 1 넘길 듯...독점 우려 목소리 제기
-KT “KT그룹 전체 미디어 역량 강화할 수 있는 계기 될 것”
[사진=KT스카이라이프]
[사진=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기업결합심사 보고서를 마치고 KT스카이라이프에 발송했으며, IPTV 및 케이블방송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만 남았다.

공정위의 인수 최종 승인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인수 완료 시 KT스카이라프를 넘어 KT그룹 전체가 볼 수 있을 효과에 관심이 쏟아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KT가 유료방송 시장 내 입지를 더 굳건히 하면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 이후 독점 문제가 또다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폐지됐기 때문에 KT가 인수합병을 마친 후 시장 점유율 3분의 1 이상 가져가는 게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독점 우려와 관련해 업계 내에서도 애초 합산규제 폐지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했는데 막상 실제 이러한 상황이 펼쳐지니까 여러 관점이 맞물리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유료방송 업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입수합병을 심사하는 정부를 포함해 업계에서도 이번 KT의 인수에 대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T가 현대HCN 인수를 완료하더라도 시장 전체 점유율 양상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KT는 유료방송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라며, “인수합병으로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3%대의 점유율을 보유한 현대 HCN을 인수한다고 전체적인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번 인수가 탈통신 사업 진출 선언 이후 밀고 있는 자사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합병은 KT그룹 전체적으로 미디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T는 현재 단순히 IPTV나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뿐만 아니라 별도의 콘텐츠 제작 전문 법인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하는 등 미디어에 많은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콘텐츠 제작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그룹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에서 31.7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25.16%, 24.65%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HCN은 3.74%를 기록했다. KT가 이 점유율까지 가져가면 지난해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 이후 처음으로 전체 점유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공정위가 이번 KT 인수건을 조건부 승인할 거라는 전망이 높다. 이전에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건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건 등 사례를 고려했을 때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승인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기업 인수전은 지난해 8월 말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폐지된 이후 치열하게 이뤄져 왔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업체의 점유율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을 넘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당시 정부는 유료방송사들의 경쟁을 촉진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율적 기업결합을 제한하는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를 폐지한 바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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