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속 강행되는 도쿄 올림픽, 스포츠 게임 흥행에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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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속 강행되는 도쿄 올림픽, 스포츠 게임 흥행에 힘 보탤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7.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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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던 스포츠 게임, 올림픽 특수 누릴까
MMORPG 신작 공세 큰 걸림돌...게임성 높여 경쟁력 갖춰야
프로야구 H3 [사진=엔씨소프트]
엔씨 '프로야구 H3' 이미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우여곡절 끝에 결국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 지친 국민들을 스포츠가 위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스포츠 게임이 올림픽의 인기를 발판 삼아 흥행을 이뤄낼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달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긴급사태 속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놓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호재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일각에서는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올림픽이 악재 속에서도 진행되며 스포츠 게임이 각광받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올림픽 시즌은 게임업계에서 대목으로 불린다. 다수의 게임사가 올림픽 시즌에 맞춰 신작 스포츠 게임을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에 존재하는 게임도 순위를 높일 수 있는 시기가 돼왔다.

실제로 세가는 '베이징 2008', '런던 2012'와 같은 게임을 발표했고, 닌텐도는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 올림픽' 등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게임업계에도 혼란을 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가 미뤄져 올림픽을 앞두고 2019년 출시됐던 스포츠 게임들이 대거 부진을 겪거나 일부 게임사는 신작 출시를 미뤘기 때문이다.

다만 올림픽 개최가 미뤄지는 동안 메타버스와 모바일 게임이 큰 부흥기를 겪으면서 이번 올림픽의 수혜를 받는 분야도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쓰리디팩토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팀인 '레알마드리드 CF'와 계약을 체결하고 '레알마드리드 가상세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는데, 하반기 이를 유저들에게 선보이며 인지도를 크게 높일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MMORPG의 물량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스포츠 게임들이 역공을 해낼 지가 관전포인트다.

대표적으로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2021'과 엔씨의 '프로야구 H3'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0위 밖에 머무르고 있어 매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다시 순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대다수의 스포츠 게임들이 올림픽을 통해 수혜를 입는 일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최근 대작 모바일 MMORPG 게임들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포츠 게임들이 장기적인 흥행을 이뤄내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을 맞아 스포츠 게임의 반짝 인기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흥행은 담보할 수 없다"면서 "시리즈가 바뀌면서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 스포츠 게임들의 시스템, 그래픽 등을 놓고 비판을 제기하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성을 높여야 MMORPG와 동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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