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D-29] 항공업계, 有관중에도 '한숨'...노 올림픽 시위에 델타 변이 악재까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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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올림픽 D-29] 항공업계, 有관중에도 '한숨'...노 올림픽 시위에 델타 변이 악재까지 '산 넘어 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6.2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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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619명...늘어나는 추세
-대한항공, 도쿄 노선 운행예정...정기편 운항은 "글쎄"
-저비용항공사, 일본 정기편 노선 확충 보류...수요에 따라 확충

일본의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고 관중을 받는 것으로 공식 결정된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섣불리 일본행 정기편 노선을 확충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올림픽 관중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올림픽이 '관중을 받고' 치러지는 쪽으로 공식 결정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해외여행 자체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행 정기편 노션 확충과 같은) 가시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백신 효과가 나타나고 코로나19로 자유로워졌다고 개개인이 판단하기 전까지는 항공 이용이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로 나가거나 입국하는 사람 없이 텅 비어있는 인천국제공항 [사진=아투부 유튜브 캡쳐]

일본행 정기편 노선을 확충하지 않은 곳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상황도 변동성이 크다보니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실시간으로 항공기를 띄우는 등 비정기적인 형태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LCC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험성이 높은 상태에서 해외여행을 가는 수요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기편을 운행할 만한 수요가 없다보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그때그때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일본행 비행기편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본 국내 여론조차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이기 때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취소' 여론이 48%에 달했다. '무관중'(26%)과 '관중 수 제한'(24%) 등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관중 모이 모이는 것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다.

경기장 관중을 최대 만명까지로 정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주류 판매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일본 시민들의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자 입장을 번복하는 등, 일본 자국 내에서도 올림픽개최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림픽 반대 단체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노 올림픽'을 외쳤다. 국민의 불안을 무시한 '독선과 폭주'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한 반발심까지 더해져 우리나라 국민들이 도쿄 올림픽을 직관하려는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트래블 버블, 백신 여권 등이 말로만 무성하고 제도는 미미하기 때문에 (항공사가)무리해서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항공기를 통한)이동이 무르익을 만 하니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슈가 터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까지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협약 등의 체결을 통해 약식으로나마 (항공편이)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중단하라고 시위하는 시민들 [사진=SBS 뉴스 캡쳐]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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