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이야기] 정의선, 정주영-정몽구 넘어 ‘미래차 퍼스트 무버’ 향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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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야기] 정의선, 정주영-정몽구 넘어 ‘미래차 퍼스트 무버’ 향한 고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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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영 창업주 밥상머리 교육 영향 많이 받아
- 자동차 반도체 부족, 노사갈등, 품질 이슈 등 과제 산적

‘별의 순간’이란 무엇인가. 한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의 순간이다. 누군가에게는 선대의 말 한마디가 웅장한 울림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책에서 읽은 한 구절 또는 사소한 이벤트가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별의 순간이 되기도 한다.

기업인에게도 '별의 순간'이 있다. 이 '별의 순간'은 기업인 개인의 운명은 물론 국가미래까지 변화시키는 ‘터닝 포인트’다. 산업을 재편하고, 일반인의 일상과 사회의 미래까지 바꾸는 거대한 수레바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별의 순간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 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애플의 아이폰을 보고는 스마트폰 시대에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카카오톡을 창업한다. 단순한 생각이 그에게는 카카오를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게 하는 터닝 포인트였다. 

<녹색경제신문>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움직이고, 결정하는 주요 기업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오늘 그들의 성공을 가져온 터닝 포인트와 위기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 등을 다루는 ‘CEO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註)]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어린 시절 부터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주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엄격한 '밥상머리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는 경영수업을 이어갔다.

'3세 경영' 정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존경한다. 그들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고자 한다. 정 회장의 현재는 선대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차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통과 기업문화는 새롭게 변모시키면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정 회장은 산적한 현안 문제 이외에도 현대차를 탈바꿈시키기 위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 때 마다 할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밥상머리 교육에서 교훈을 찾곤 한다. 정 회장은 이제 '홀로 서기'로 자신의 성적표를 입증받아야 한다. 

◆ 터닝 포인트

정의선 "정주영 창업주가 가장 중요하게 지킨 것이 신용“

#“정의선 회장 시대가 되면서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껴요. 예의 바르고 권위주의적이지 않다고 해요. 의사결정도 빠르다는 평가가 많아요. 영민하다고 할까요.”

기아 광주공장 노조원 P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회사가 수평적 소통과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총수로서 임직원들 앞에서 존재감을 각인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22일 열린 ‘타운홀 미팅’ 때 였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약 1200여명과 만나 소탈한 모습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 ‘셀카’를 함께 찍기도 했다. 직원들은 당시 직책 ‘수석부회장’을 줄인 별칭인 ‘수부’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났다.

정 회장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잘 자면 풀린다”며 “술 마셔서 풀리지는 않는다. 운동하면서도 많이 푼다. 맛있는 것도 먹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건강’과 ‘긍정적인 생각’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며 직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정 회장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V(플라잉카 등 개인용 비행체)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공간적·시간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본적으로 안전을 바탕에 두고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세계적으로 2500만대 공급과잉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계속 만들어내고 있고, 우리도 그 중 하나”라며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외국인 직원이 변화의 체감 정도를 묻자 “갑자기 과격하게 변화하면 피로할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해 변화 중”이라며 “변화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고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능력을 200~300% 발휘토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가 가장 중요하게 지킨 것이 신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그 정신을 배우고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서 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회장은 리더십에 대해서는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창업주 시대와는 리더십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창업주의 리더십이 직원들을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지금은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고 천명했다. .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22일, 칼라일그룹 초청대담에서도 정주영 창업주를 언급했다.

정 회장은 “고등학생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정 명예회장)와 함께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30분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했다”며 “그때 수차례 말씀해주기를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의미를 약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창업주의 밥상머리 교육을 잊지않고 자신의 경영에 접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주와 아침 밥을 먹으면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았다. 정주영 창업주도 생전에 손자 정의선을 총애하며 어린 정의선을 보고 ‘물건’이라면서 언젠가 중책을 맡을 것이라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깍듯하다. 정 회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정 명예회장을 찾아 문안인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아침 저녁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을 찾아 문안인사를 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그룹 대소사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정몽구 회장이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왼쪽부터)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아버지가 회장 시절에 시무식 등 행사에서도 늘 뒤에서 따랐다. 정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회장의 오늘은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주가 밥상머리 교육으로 토대를 쌓았고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이 경영수업을 착실히 쌓도록 한 셈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직에 취임했다. 아버지는 건강 문제 등으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통해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범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으로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정 회장은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출·퇴근 시간에서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타운홀 미팅 등을 거쳐 일련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과거 현대차그룹에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경직된 기업문화 이미지를 걷어내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 성공과 위기

정의선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2021년은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등의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

정 회장이 올해 1월 4일,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 중 일부 내용이다.

정 회장의 예측 대로 현대차그룹은 변화의 한 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한 사실상 첫 해인 올해 현대차는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작된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 것.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29조3998억원으로 추정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1조8207억원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기아의 실적 상승은 더 빛난다. 기아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90.56% 높은 수치다.

정의선 회장

현대차의 주가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상반기 중에는 제자리 걸음으로 조정 국면이 지속 중이다.

정 회장의 리더십은 내부 소통을 통한 조직 안정화를 기반으로 외부로의 ‘‘협력’에서 더욱 빛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와 잇단 회동을 주도했다.

정 회장이 구축한 협력은 현대차의 전기차 등 미래차의 성장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자동차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SK, 포스코, 효성과도 협력체 구축에 나섰다. 이들 대기업은 오는 9월에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던 수직계열화에서 탈피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제휴 협력도 활발하다. 미국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 미국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설립에 약 2조 2천억원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늘 강조한다.

그러나 정 회장에게는 노조 리스크, 품질 문제 등 위기 상황도 여전하다.

현대차 노도는 정년 연장 문제 등으로 파업도 불사할 태세다. 노사간 입장 차가 커서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대 만 64세로 연장하고, 기본급을 9만90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7월 7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후 결과에 따라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인 10월 30일, 울산공장에서 노조를 만났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1년에 당시 이헌구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만난 이후 그룹 회장이 노조와 공식적으로 회동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정 회장은 “노사 간 단체협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노사가 함께 노력해 고용 불안 없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방안을 찾아가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노조위원장이 “고용보장에 대한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고 요청한 데 화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정 회장의 소통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노조는 다시 파업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2년간 무분규가 깨질 위기다. 노사 갈등 문제는 연구원과 사무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정 회장에게는 조직문화 이와 노사문화도 새롭게 정리해야 할 상황이다.

현대차 연구원들의 임금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여타 대기업과 다르게 노사 임단협 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일괄 지급되기에 개인의 성과에 따른 추가 상여금이 없다. 임금문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연구원들 일부가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생산직 노조에 집중된 노사협상에 반발하며 사무직 직원들이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현대차의 20~30대 사원들이 주축을 이룬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지난 4월 출범했다. 이들은 정 회장과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상황이다. 사무직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정식 노조로 인정받기 위해 적적 나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품질 위기에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이해 품질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정 회장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

현대차는 2020년 10월에 세계에서 코나EV와 관련해 자발적 리콜조치를 실시했다. 한국에서 같은 해 10월8일부터 코나EV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리콜 범위를 전세계로 넓힌 것. 리콜 물량은 국내 2만5564대를 포함해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등 모두 7만7천 대에 이른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0년 '세타2' 엔진과 관련해 총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돼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세타2 엔진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을 반영한 뒤에 엔진 교환사례가 예상보다 많았고 지난해부터 새로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추가적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 향후 과제

“리더십 발휘해 향후 비전에 대한 자기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정 회장은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차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노사 문제, 품질 이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정 회장은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에서 이들 문제 해결이 급선무다.

먼저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큰 문제다. 현대차는 국내외 공장이 휴업과 생산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충남 아산공장 생산라인은 올 들어 4번째로 휴업했다. 최근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지난달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도 국내외 공장이 생산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IT전자쇼 CES에서 '플라잉 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사 임단협 교섭도 정년 연장과 미래차 생산 등을 두고 갈등 요인이 다분하다. 정 회장이 노조와 만나는 등 전향적 자세이지만 노조에서는 여전히 소통 부족을 주장한다.

또 지속되는 품질 문제도 정 회장에게 고민이다. 최근 코나 전기차 배터리 전량 리콜을 결정한 데 이어 아이오닉 5 전기차의 냉각수 누수 현상 등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정 회장은 미완의 과제인 지배구조도 개편해야 한다. 취약한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해 지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과 기업 간 지분 소유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어 오너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투기자본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 중인 새 본사 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도 해야 한다. 4대 그룹 총수 회동 등으로 구축한 재계 리더십과 협력도 실제 성과로 이끌어내야 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려는 의지로 직원들과 소통도 적극적인 편”이라며 “사업 재편에 따른 인력 미스매칭, 협력사 축소 문제 등은 물론 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향후 비전에 대한 자기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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