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공개할 '아이폰13', 잘 팔릴까…"전작 기저 효과 커" vs "중국 수요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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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월 공개할 '아이폰13', 잘 팔릴까…"전작 기저 효과 커" vs "중국 수요 견조"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7.0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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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오는 9월 최신형 플래그십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예정…전작과 동일한 가격에 성능은 다방면에서 개선
- 시장은 전작의 흥행과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 낮아
- 반면 주요 경쟁 업체인 화웨이 수요 흡수, TSMC 통한 반도체 수급으로 견조한 실적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도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사진=EVERYTHINGAPPLEPRO]

애플의 최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가 오는 9월에 공개될 전망이다. 카메라·배터리·메모리 등 여러 방면에서 성능 개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아이폰13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막대한 판매량을 올린 전작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는 이에 대해 상반된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하량 감소, 전작에 의한 기저 효과 등으로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중국 내 수요 흡수로 견조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6일 업계 및 맥루머스 등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자사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의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5.4인치의 아이폰13 미니, 6.1인치의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6.7인치의 아이폰13 프로맥스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는 전작 모델들과 동일한 디스플레이 크기로, 디자인 역시 전면 노치 부분이 다소 작아지는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애플은 그간 신형 아이폰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려왔지만, 이번 아이폰13 시리즈에서는 전작과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외신 씨넷은 아이폰13 시리즈의 가격에 대해 "전작과 같은 수준인 699~1099 달러(한화 약 78만~124만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추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능 면에서는 전반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성능 및 전력효율을 높인 최신형 모바일 칩셋 'A15 바이오닉'을 장착하며, 아이폰12 프로맥스에만 적용됐던 센서시프트(이미지센서를 움직여 카메라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를 전 모델에 탑재한다.

이외에도 아이폰13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모델 별로 최대 120Hz의 주사율, 최대 1TB의 메모리 용량을 지원한다.

전작 흥행·반도체 공급난으로 낮은 기대치…그러나 외부 상황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다만 시장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의 성공을 쉽사리 점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작의 흥행에 따른 기저 효과와 올 2분기부터 심화된 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난 등이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누적 출하량은 지난 4월을 기준으로 1억대를 넘어섰다. 출시 7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아이폰11 시리즈가 1억대를 달성한 기간보다 2개월 가량 빠르다.

그러나 아이폰13 시리즈가 시장의 낮은 기대치보다는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인 화웨이의 하반기 경쟁작 출시가 불투명하고, 전 세계 5G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아이폰13 판매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공급난도 TSMC가 A15의 생산을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상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 또한 "아이폰13의 올해 출하량은 7000만대 수준으로 높은 기고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출고가의 이점과 중국 내 수요 흡수 여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가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애플이 차기작에서도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인기가 뜨겁고 전 세계적으로도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애플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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