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부흥기 대비 국내 SI 기업 삼성SDS·LG CNS가 펼치는 ‘특급 보안’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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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부흥기 대비 국내 SI 기업 삼성SDS·LG CNS가 펼치는 ‘특급 보안’ 전략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6.2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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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동형암호 기술 개발해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적용...EDR 솔루션 투자도 과감히 진행
-자사 브랜드 시큐엑스퍼 내세운 LG CNS도 자체 보안솔루션 개발에 전념 및 보안업체 업무협약 추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클라우드 산업의 미래가치가 굵직굵직한 글로벌 대기업뿐만 아니라 IT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SI업계에서는 저마다 클라우드 맞춤 보안서비스 전략을 펼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이후 클라우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심각성도 함께 커진 상황”이라며,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업계의 수요는 많아지고 SECaaS(클라우드 보안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서 보안업체와 SI업계에서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보안 글로벌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 글로벌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은 SECaaS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16.9% 증가하여 2018년 76억 달러에서 2023년 1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같은 흐름이다. 가트너는 한국 시장에서 보안 관련 지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이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분야로 클라우드 보안을 꼽았다.

아직 클라우드 운영비용 가운데 보안업체가 가져가는 소득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 등 SI업계는 자사의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보안업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하는 등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SDS, 클라우드 보안 담당할 신기술 개발에 매진...동향암호 기술 개발 및 EDR 솔루션 투자

[사진=삼성SDS]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29일 삼성SDS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임직원 대상 메일을 통해 “삼성SDS가 진정한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날 때”라며, “보안 분야는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인해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 그간 고객사 보안을 지켜온 기술력과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SDS가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에 적용하기 위해 가장 밀고 있는 보안 기술은 동형암호 기술이다. 동형암호 기술은 기존 암호를 풀어야만 클라우드에 접속해 작업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연산 및 분석 업무를 할 수 있는 암호기술의 신분야다.

지속적인 개발 끝에 삼성SDS의 동형암호 기술은 지난해 글로벌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 202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써 인정받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SDS의 통합보안서비스는 ‘들어오지 못하게, 나가지 못하게, 나가도 쓸모없게’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구성했다”라며, “동형암호 시스템을 통해 악성코드가 클라우드에 들어오지 못하게, 소중한 데이터들이 나가지 못하게 조치함으로써 이미 많은 고객사와 기술검증까지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차세대 핵심 보안 기술로 꼽히는 EDR 솔루션을 겨냥하고, 과감히 이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센티넬원에 투자를 결정했다.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은 말 그대로 엔드포인트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로, PC 등 단말과 클라우드에서 발생한 보안 위협을 머신러닝을 이용해 탐지하고 대응 조치를 마련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센티넬원의 EDR 솔루션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동학습 기술로 다양한 악성코드를 학습해 감지하기 어려운 신종 또는 변종 악성코드와 렌섬웨어 공격까지 차단해 준다.

삼성SDS는 센티넨월의 EDR 솔루션을 활용해 단말과 클라우드 보안이 필요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 브랜드 ‘시큐엑스퍼’ 기반 고객 맞춤 보안솔루션 개발한 LG CNS

LG CNS의 시큐엑스퍼. [사진=LG CNS]
LG CNS의 시큐엑스퍼. [사진=LG CNS]

LG CNS는 자사에서 만든 클라우드 보안 브랜드 ‘시큐엑스퍼’를 선두에 내세웠다. 이 브랜드를 활용해 모든 클라우드 통합 운영 서비스의 보안 파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시큐엑스퍼는 보안(Security)과 전문가(Expert)를 합성한 단어로, LG CNS가 제공하는 IT 보안과 OT 보안, IoT 보안을 총망라한 서비스 브랜드다. LG CNS 관계자는 “시큐엑스퍼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사 특징에 맞게 최신 보안 위협 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맞춤형 보안 서비스라는 점”이라며, “LG CNS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적기적소에 적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해당 브랜드의 맞춤 보안서비스 중 시큐엑스퍼 CAT(클라우드 평가 도구)라는 서비스에 눈길이 간다. 시큐엑스퍼 CAT는 클릭 한 번으로 보안 취약점과 조치 방법을 5분 만에 알려주는 방식인데, 이 도구를 이용하면 클라우드를 운영하던 중 실수로 외부 공개 항목에 체크해 회사 내부의 핵심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는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보 유출 징후를 파악하는 가칭 ‘AI 보안관’ 솔루션도 개발했다. AI 보안관은 특정 보안 키워드나 ‘기밀’, ‘비밀’ 등의 안보성이 강조된 키워드를 인식하고, 만약 이 같은 키워드가 자주 언급됐거나 평소와 다른 패턴 등이 감지되면 자세히 분석한 뒤 이상 징후를 보안 담당자에게 보고한다.

LG CNS는 이외에도 최근 보안업체인 안랩과 클라우드 보안 사업 협력을 맺는 등 보안 관련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에 특화된 보안 기술과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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