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외여행 빗장 열린다... 여행업계, “긴 터널의 끝 보인다”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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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해외여행 빗장 열린다... 여행업계, “긴 터널의 끝 보인다” 화색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6.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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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약 1년 반 가까이 사실상 휴업 상태였던 해외여행 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가 해외여행의 부활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반기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은 하나투어 관계자는 “7월 ‘트래블 버블’의 실행 여부가 올 하반기 여행업계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거대 변수”라며,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으로 여행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정부, 싱가포르·괌·사이판에 스페인까지 ‘트래블 버블’ 추가 검토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한국과 스페인과의 ‘트래블 버블’ 협정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정부 차원에서도 ‘트래블 버블’ 실행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막을 형성해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이 협약을 체결한 국가들은 입국자들에게 시행하는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우리 정부는 7월부터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 한한 조치지만,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부 지역 해외여행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후 하나투어로 첫 허니문 여행이 진행된 로빈슨클럽 몰디브 리조트.[사진=하나투어]
코로나 이후 하나투어로 첫 허니문 여행이 진행된 로빈슨클럽 몰디브 리조트.[사진=하나투어]

 

하나투어, 코로나19 이후 첫 몰디브 허니문 고객 출발

정부가 해외여행 재개 추진을 천명하자 여행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 송미선)는 코로나19 사태 후 첫 몰디브 허니문 고객이 출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학업 및 비즈니스 수요는 있었지만, 순수 여행목적의 수요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후 첫 해외여행 수요인 셈이다.

해당 허니문 상품은 리조트 해양 프로그램과 전 일정 리조트식이 포함된 리조트 올인크루시브 일정으로, 공항과 리조트 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고 현지인들과 접촉하는 일도 없다.

이날 출발한 고객은 지난 가을 결혼해 몰디브 허니문 상품을 예약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 후 이번에 재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투어는 감사의 뜻으로, 두 대표이사가 친필로 작성한 축하카드를 전달하고 허니문상품팀장이 인천공항 미팅 및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24시간 케어서비스를 담당했다. 그리고 귀국 후 방역택시를 지원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홈쇼핑의 참좋은여행 희망패키지 방송 모습.[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참좋은여행 희망패키지 방송 모습.[사진=롯데홈쇼핑]

 

롯데·NS홈쇼핑, 사용기한 2배 연장한 해외여행 상품 지속적으로 선봬

TV 홈쇼핑 업계 역시 해외여행 상품 방송을 편성했다. 롯데홈쇼핑은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인기 여행지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13일 해당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롯데홈쇼핑은 국내에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약 1달 전인 올해 1월부터 ‘베트남 노보텔 숙박권’을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필리핀 헤난 리조트’가 주문금액 14억원, 세계 400여 개 해외여행 상품이 포함된 ‘참좋은여행 희망 패키지’가 예악건수 1만5000건을 달성하는 등 차별화 상품을 연이어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급증하면서 방역 우수 국가 간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이 추진됨에 따라 고객들의 억눌린 여행 수요를 해소하고 여행업계의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해외 인기 여행지 상품을 선별해 선보이게 됐다.

김덕영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 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트래블 버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여행업계의 어려움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의 해외여행 상품 '온라인투어 유럽일주 4선' 방송.[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의 해외여행 상품 '온라인투어 유럽일주 4선' 방송.[사진=NS홈쇼핑]

 

NS홈쇼핑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NS홈쇼핑은 19일 밤 10시 45분부터 '온라인투어 유럽일주 4선'을 방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럽일주 4선'은 창립 21주년을 맞이하는 온라인투어의 특선 상품으로 핵심 관광지 중심의 알찬 일정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등 유명 관광도시 8곳을 여행하는 '터키 일주' 상품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일주하며 동화 같은 낭만을 느끼는 '동유럽 3국' 상품을 비롯해 베니스, 로마 등 핵심 관광도시 8곳을 일주하는 '이탈리아 일주' 상품과 지중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그리스, 터키 9대 관광지 핵심 투어 '그리스&터키' 상품 등 총 4가지 각양각색의 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을 소개한다.

'유럽일주 4선' 상품은 전 일정 호텔 숙박과 전용 버스 탑승,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다. ‘트래블 버블’로 방역 관리는 물론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더 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 또 예약한 여행상품은 해외여행이 가능한 시점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예약일로부터 최대 2년 이내에 여유롭게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다.

NS홈쇼핑 무형상품팀 마창현 과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커짐에 따라 해외여행 상품을 준비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안전에 안심을 더한 실속있는 여행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TV홈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성을 감안해 여행상품의 사용 기한을 평소보다 두배 연장하는 등 여러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로 시작되는 해외여행 재개가 여행업계의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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