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및 등기이사 사임... 공정위 '총수 지정 움직임'과 관련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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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및 등기이사 사임... 공정위 '총수 지정 움직임'과 관련성 주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6.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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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 의장은 글로벌 경영에 집중"... 쿠팡의 해외 진출 진두지휘할 듯
강한승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 "더욱 공격적 투자로 고객에 더 많은 감동 제공"
쿠팡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직을 사임하고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로 한 김범석 전 쿠팡 의장.
쿠팡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직을 사임하고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로 한 김범석 전 쿠팡 의장.[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이 한국 사업에서 손을 떼고,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김범석 의장이 이를 위해 쿠팡(주)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부에서는 김범석 전 쿠팡 의장이 의장 및 사내이사에서 떠난 것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내년에 김범석 전 의장을 쿠팡의 총수(동일인)로 지정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예고한 것과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 5월 1일 쿠팡의 동일인을 김범석 전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으로 지정하며, 관련 제도 개선을 천명했다. 김범석 전 의장이 외국인이기에 총수 지정을 피했다는 비판이 일자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제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지난 1일 발주한 것. 

공정위는 올해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법 개정을 서두를 계획이며, 내년 5월 대기업집단 지정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쿠팡의 총수로 김범석 의장이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김범석 전 의장이 쿠팡(주) 이사회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으로 공정위의 규제 움직임을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새로운 쿠팡 이사회 멤버들.[사진=쿠팡]
새로운 쿠팡 이사회 멤버들.[사진=쿠팡]

 

한편, 쿠팡(주)는 지난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석 의장의 빈 자리에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과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김 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직은 강한승 대표가 맡아 기존의 혁신 서비스는 물론 지역 투자와 고용 확대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규 선임된 전 부사장은 쿠팡의 핵심 경쟁력인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유 부사장은 쿠팡케어로 대표되는 근로자 안전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준희 부사장은 구글(Google), 우버(Uber) 등 세계적 IT 기업을 거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현재 로켓배송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유인종 부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안전관리 분야 출신으로는 처음 임원에 오른 산업안전 전문가로, 쿠팡의 안전관리 및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기존 강한승, 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 새로운 이사들이 합류함에 따라 쿠팡 이사회의 부문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쿠팡 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본 진출을 진두지휘한 김범석 의장은 뉴욕 상장 법인인 쿠팡Inc.의 CEO 및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하며 글로벌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강한승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은 지난 10년 동안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창출했고, 배송인력 직고용 등으로 택배물류업계 근로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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