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쿠팡, 1분기 매출늘었지만 적자폭도 증가... 김범석 "차별화 커져 흥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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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쿠팡, 1분기 매출늘었지만 적자폭도 증가... 김범석 "차별화 커져 흥분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5.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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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2억686만달러, 순손실 2억9503만달러...전년동기 대비 각각 74%, 180% 증가
활성고객 수 1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상장 위한 일회성 비용·인프라·인력 확충 비용↑
3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에 쿠팡의 상장을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가 함께 걸려있다.
지난 3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에 쿠팡의 상장을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가 함께 걸렸다. [사진=쿠팡]

지난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한 쿠팡의 올해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적자 폭도 함께 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쿠팡은 여전히 적자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있다.  

매출 증가에는 활성 고객(일정 기간 중 1건 이상을 구매한 고객)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측은 "활성 고객당 구입액은 더 많은 범주에 걸친 고객들이 구매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지난해 1분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이 지난해 활성 고객당 구입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을 두고 김범석 쿠팡 의장은 "우리의 2021년 1분기 실적은 우리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펀더멘털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별화가 계속 커지고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42억686만달러(약 4조7563억원), 순손실은 2억9503만달러(약 33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4%, 180% 증가했다고 13일(현지시간 12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119억6734만 달러(약 13조9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셈이다. 앞서 쿠팡의 매출은 2017년 2조6846억원, 2018년 4조3545억원, 2019년 7조1530억원 등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총이익은 70% 늘어난 73억2506만달러를 기록했다. 새로운 상품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 증가에는 지속적인 신규 고객 유입과 높은 고객 유지율도 뒷받침했다. 활성 고객(active customer) 수는 160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은 262달러(약 29만6400원)으로 전년(182달러)에 비해 44% 증가했다. 

쿠팡은 순손실 증가 이유에 대해 영업·판매·관리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기재했다.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또한 기술 인프라 및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 비용 등도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지난 3월 말부터 전라북도, 경상남도, 충청북도 등 세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총 8000억원, 직접고용 6500여 명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쿠팡은 로켓배송에 이어 배달앱 쿠팡이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쿠팡은 현재 베이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서울, 싱가포르, 상하이, 실리콘밸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된 쿠팡 2021년 1분기 실적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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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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