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s 카카오게임즈, '서브컬처' 시장서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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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카카오게임즈, '서브컬처' 시장서 격돌 예고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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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장르 '서브컬처' 놓고 경쟁 치열
기존작들 입지 위협하며 양강구도 형성해낼까
'우마무스메' 이미지.
'우마무스메' 이미지.

대세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에서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사이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앞세워 서브컬처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을 세웠다.

서브컬처는 흔히 '하위문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만화, 애니 풍의 장르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서브컬처가 유행하며 게임업계에서도 서브컬처 게임이 자주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넥슨은 그동안 서브컬처 게임에 대해 자주 관심을 가져온 기업이다.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인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해 해당 장르에서 가능성을 엿본 뒤, 최근 '블루 아카이브'를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내놓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최고 매출 4위와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과 동아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학생들을 활용해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게임이다. 학생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장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이와 같은 기세를 발판 삼아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를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최근 서브컬처 장르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모바일게임 장르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블루 아카이브만의 개성 담긴 게임성으로 차세대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역시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화려한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 방식을 자랑한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4월 전세계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만큼,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게임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큰 무리 없이 서브컬처 장르에서 1위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블루 아카이브'와 '우마무스메' 두 게임이 출시된다면 기존에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던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원신', '그랑사가'의 유저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원신'과 '그랑사가'는 최근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인기 순위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신작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 아카이브'와 '우마무스메'가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타지 풍의 MMORPG에 편중돼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다변화 될 지 여부 또한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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