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IP '리그 오브 레전드' 확장 꾀하는 라이엇게임즈, 무엇을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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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IP '리그 오브 레전드' 확장 꾀하는 라이엇게임즈, 무엇을 원하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5.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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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외 분야 진출 통해 수익원 다각화 노려
넷플릭스 '아케인' 흥행시키며 신규 유저 끌어모을까
라이엇게임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출시할 예정인 애니메이션 '아케인' 이미지.
라이엇게임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출시할 예정인 애니메이션 '아케인' 이미지.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강력한 IP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라이엇게임즈가 게임 외 분야에 진출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한편, 출시된 지 10년이 된 장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기 위한 포석을 뒀다고 바라보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게임 외 사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라이엇게임즈는 올 가을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케인은 지난 2019년 10월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 라이엇게임즈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인데, 라이엇 게임즈의 첫 번째 TV시리즈다.

쇼나 스펜리 라이엇게임즈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최고책임자는 "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와 챔피언에 더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준 플레이어와 팬 여러분께 보내는 러브레터"라며 "넷플릭스는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아케인을 선보임에 있어 최고의 파트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아트토이 제작사 '핸즈 인 팩토리'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핸즈 인 팩토리와 손을 맞잡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을 재해석한 아트토이, 휴대폰 케이스, 배지, 교통카드, 아이링 등 다양한 디자인 굿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양사는 당시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토대로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도 전 세계 플레이어를 매료시킬만한 우수한 상품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해 게임 외 사업에 속도를 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한 게임에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바라본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746억원, 영업이익 16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라이엇게임즈에겐 수익원 다각화라는 숙제가 주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영상 콘텐츠, 굿즈 판매 등을 통해 게임 외 수익 비중을 높여 게임 부문의 수익 하락을 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 2017년 약 2조 360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조9600억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e스포츠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점이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고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라이엇게임즈는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서도 게임 외 콘텐츠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현재 게임이 고도화되며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신규 유저 유입의 둔화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 세계 유저 수는 2021년 초 1억1500만명 수준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외 콘텐츠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지 않던 유저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켜 신규 유저로 편입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 외 콘텐츠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라이엇게임즈가 순탄하게 성과를 거둘 지를 놓고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라이엇게임즈 외에도 다수의 게임사들이 자사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e스포츠 리그가 관중을 동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기존 유저를 지키는 한편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는 데 꼭 필요한 전략"이라면서도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음원 발매 사례를 고려하면 콘텐츠의 퀄리티에 따라 유저들에게 오히려 반발을 살 수도 있어 완성도에 큰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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