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전성 부작용도 우려
가정용 미용기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년까지 홈뷰티기기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뷰티 시장은 불경기 속 떠오르는 '이머징마켓'으로 불린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5월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 판매량은 4월 판매량의 두 배에 육박했다. 불과 한달만의 성과였다.
특히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는 수량 기준으로 프라엘 6종 가운데 전체 판매 비중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로부터 LG 프라엘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 "앞으로 LG 프라엘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홈뷰티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선보인 'LED 패치' 홈케어를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 에스테틱 제품이 이커머스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필링 패드나 마스크팩처럼 간편하게 홈 에스테틱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집에서 간편하게 홈 에스테틱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대기업 외에도 중소업체에서도 가정용 미용기기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갈바닉 피부마사지기는 피부내 초음파 관리로 워터필링 및 광테라피로 수분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 리비엔에선 LED 468개로 브이넥 케어 마사지기로 지속적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감안하는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 가격으로 '홈케어'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홈케어 미용기기 인체 위해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 나와
'홈케어 미용기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제품의 상당수가 인체 위해성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서울특별시에 사는 종로구에 사는 A씨(26세)는 "다중시설인 전문샾을 가기가 불안해서 중소기업의 제모기를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꾸준히 사용했다"며 "하지만 효과가 미미해서 피부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케어 미용기기'는 인체 위해성에 대한 안전기준이 부족해 구매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많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름개선, 안면리프팅, 잡티 완화 등을 넘어 집에서 점 빼는 레이저까지 내세우며 새로운 홈케어 미용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인체 위해성과 기기의 효능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있어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만 보완된다면 미용기기를 포함한 홈뷰티 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