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주도로 판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이통3사도 활로 개척에 '주력'
상태바
아마존·MS 주도로 판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이통3사도 활로 개척에 '주력'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23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언택트 문화 정착으로 수요 증대…매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
- 아마존·MS 등 거대 글로벌 기업이 시장 주도하는 형태…5G망, 데이터센터 등 갖춘 이통사들도 클라우드 시장 공략 활발
 목동에 구축된 KT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통3사도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통사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5G망, 인터넷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으로 초저지연 네트워크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에 이통사들이 다양한 기업과 손을 기업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KT·LGU+ 등 이통3사는 국내외를 막론한 기업·기관과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개발 및 해외 시장 개척에 물꼬를 트고 있다.

SKT는 아마존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여러 기업들과의 연합 체제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SKT는 지난해 말 AWS와 함께 국내 최초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5GX 에지’를 상용화했다.

SKT 5GX 에지는 'AWS 웨이브렝스(초저지연 속도로 모바일 앱 구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활용한다. 덕분에 SKT 5GX 에지 사용자는 클라우드에 접속할 때 인터넷이나 지역 통합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SKT 기지국에 있는 ‘웨이브렝스 존’으로 빠르게 연결된다.

최근에 싱가포르의 1위 이통사 싱텔과 자사의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동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는 옵투스, AIS 등 해외 이통사와 함께 5G MEC 허브상에서 5G 서비스 앱을 자유롭게 올리고 내려받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서 7000여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KT는 지난해 국내 산학연 16개 조직과 함께 '클라우드 원팀'을 결성하고 핵심 기술 개발, 선도적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발굴 등에 주력해왔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1위 ICT 기업인 FPT그룹과 손을 잡고 B2B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베트남 현지에 공공·금융클라우드 등 산업별 특성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충남 천안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를 아세안 국가에도 설립할 방침을 세웠다.

LGU+는 지난해부터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5G MEC 기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U+의 5G 네트워크 기술과 구글 클라우드의 클라우드·AI·데이터처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결합해 B2C 및 B2B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자료 : 가트너

이처럼 이통3사가 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배경에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 비대면 학습 등이 보편화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함께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279조원에서 내년 370조원으로 32%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지난해 2조7818억원에서 내년 3조7238억원으로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은 아마존, MS, 구글 등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31%로 1위, 애저가 20%로 2위, 구글클라우드가 7%로 3위를 기록했다. 두 선두권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무려 50%를 넘어선다.

아마존과 구글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2018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IaaS(클라우드 시스템 인프라 서비스) 부문에서 AWS가 51%로 1위를 차지했다. PaaS(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서비스), SaaS(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부문 또한 AWS와 애저가 각각 상위권에 속한다.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40%가 넘는 알리바바그룹 또한 지난해부터 3년간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34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예고했다. 이통사가 이들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얼마나 시장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 네트워크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등으로 클라우드 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통신업계"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클라우드 시장이 확장되는 지금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