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13조 삼성전자 배당금, 7.7조원이 외국인에게…"원·달러 환율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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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13조 삼성전자 배당금, 7.7조원이 외국인에게…"원·달러 환율 높일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1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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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닝 서프라이즈’ 이은 ‘배당금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13조원 지급 예정
- 원·달러 환율 안정세 깨지나?…외국인 배당금 행방에 주목

삼성전자는 16일 사상 최대 금액인 13조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배당금 지급이 재투자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한편 외국인이 받을 7조7000억원의 행방도 눈여겨보고 있다. 7조7000억원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3조원 배당금으로 지급 예정인 삼성전자
13조원 배당금 지급 예정인 삼성전자

13조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예정, 주식 시장에 다시 풀릴까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개인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여원 규모다. 1인당 평균 35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 주주인 삼성 총수 일가는 1조원 이상을 받게 되며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곧 풀릴 배당금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통상적으로 배당금은 다시 주식 투자 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배당금을 받은 투자자들이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을 매수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것은 외국인 배당금…원·달러 환율 상승할 가능성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의 대규모 배당금 지급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본국으로 역송금하면 달러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약 7조7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가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인 배당 역송금은 배당일 전후로 분산될 수 있으나 장중 역송금이 제한적일 경우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배당 시즌만 넘기면 원화 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분기 수출 개선 및 안정적인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이 기대되며 계절적으로 경상 부문 공급이 많아지는 5·6월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하락한 1116.3원으로 마감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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