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증권가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 기대"…'실적장세'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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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증권가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 기대"…'실적장세' 펼쳐질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0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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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LG전자 나란히 기대 웃도는 1분기 실적 발표
- 다시 한번 '10만전자' 도약을 노린다...2분기 호재 이어질 것으로 예상
- LG전자, MC사업 철수로 상승세 이어가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작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 및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선두로 새로운 '실적장세'가 펼쳐질 거란 기대를 낳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급증했다.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1%, 2.76%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증권사가 예상한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LG전자 역시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매출 18조800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사업 철수를 발표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의 적자를 생활가전과 TV 등의 역대급 실적이 메워줬다. 이 역시 기존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다.

7일 1분기 실적 발표한 삼성전자·LG전자
7일 1분기 실적 발표한 삼성전자·LG전자

 

이대로 ‘10만전자’ 갈까?…'파운드리 밸류에이션'을 향한 관심 커져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익은 연초 기대에 못 미쳤으나 스마트폰(모바일)과 프리미엄 TV·가전 등 완성품들은 시장에서 선전했다.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가 나타나며 호재로 작용했다. 갤럭시S21 출시 효과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출하량 확대 역시 실적에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및 갤럭시A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스마트폰 부문의 평균 판매가격(Blended ASP) 역시 기대할 수 있다.

특히 1분기의 가격 하락 리스크였던 파운드리 부문 역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업종 조정을 거치며 파운드리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상승에 따른 메모리 실적 상승 구간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현지 파운드리 증설 임박에 따른 파운드리 밸류에이션 본격 적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11조원을 제시했다.

MC사업 철수 계기로 상승세 탄 LG전자, 주가 상승 기대감 높여

업계에서는 LG전자의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어 그동안 억눌려 있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로 TV·가전 판매량이 상승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MC사업 철수가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긍정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미래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예정이라 밝힌 LG전자는 기업 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의 표준특허를 활용한 수익창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력 재배치 및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등 고정비를 감안했을 때,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연간 영업 이익은 21년 4조2900억원, 22년 4조7700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주의 지속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분기에도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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