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매도? NO!”…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 다시 '황제주'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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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도? NO!”…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 다시 '황제주' 등극할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2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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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적 분석 리포트, "이익 모멘텀 부진·시총 비중 하락, 2분기 매도할 때"
- 반도체 애널리스트들, “삼성전자, BUY(매수) 유지”…"2분기가 매수 타이밍"
- 동학개미가 이끌던 삼성전자, 외국인 유입으로 쌍끌이 장세 열릴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3개월째  8만원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향후 흐름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 상승세에 비해 크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는 20일에 전일 대비 0.68%(21.86포인트) 오른 3220.70으로 마감하며 지난 1월 25일에 기록했던 3208.99를 넘어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석달 넘게 횡보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를 뒷받침한 세력은 '동학개미'였다. 이에 더해 최근 외국인까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루한 박스장세를 뚫고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

대장주 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한 '황제주' 자리를 재탈환할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2분기에 삼성전자 팔아라"…어떤 내용이 담겼나 봤더니 

국내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리포트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느닷없이 기술적 분석을 거쳐 "2분기가 삼성전자 매도 적기"라는 리포트가 등장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를 비울 용기’라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 딱 한번 삼성전자를 비운다면 그건 2분기여야 한다”며 “이익 모멘텀이 다른 종목에 비해 부진하고 시총 비중과 이익 비중을 비교했을 때 시총 비중이 추가로 하락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순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2021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모든 기간에 걸쳐 하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를 매도할 타이밍이라는 근거 중 하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팔고 다른 주식을 사는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지금은 삼성전자를 비워 볼만하다”고 2분기 한정 의견이지만 '매도'를 권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해 전망하는 퀀트 연구원이다. 퀀트는 수학·통계에 기반해 투자모델을 만들거나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한다. 

 

“2분기에 삼성전자 매수하라!” 전문가 의견 이어져…실적 개선 전망·이익 모멘텀 강해질 것

증권가에서는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박스권에서 바닥을 다진 끝에 상승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2분기야말로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모멘텀이 생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쟁사 대비 DRAM 개발이 부진하지만 차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 이슈가 있지만 이 역시 과도한 우려이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며 “2021년 영업이익은 50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의 반도체 공장 가동 중지라는 악재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반도체 실적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평택 2공장, 중국 시안 2기 라인의 초기 가동비용 축소와 정전으로 가동 중단됐던 오스틴 생산라인의 가동 재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14조132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보다 5000억원가량 높아졌다.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든든한 버팀목 '동학개미'…외국인까지 삼성전자 담기 시작

외국인은 이달 들어 8564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의 순매도세다. 연기금은 4조1788억원어치를 팔면서 개별 주체 중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한 기계적 매도라고 볼 수 있다. 최근 국민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가 확대된 만큼 연기금의 삼성전자 순매도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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