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미니시대 온다···가성비 앞세워 생활 속 위험 보장하는 '미니보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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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미니시대 온다···가성비 앞세워 생활 속 위험 보장하는 '미니보험' 주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3.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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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의 합리적 소비 트랜드 겨냥한 '미니보험' 주목...판매접점 다양화 위한 플랫폼, 편의점 등 제휴
-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보험수요 감소 대비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 차원
- 소액단기보험 제도 도입으로 생활 속 작은 위험 보장하는 미니보험 시장 활기
토스의 미니보험 상품[왼쪽)과 NH농협손해보험의 미니보험[사진=비바리퍼블리카, NH농협손보 제공]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는 보험사들이 향후 핵심 소비 계층을 대상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금전적 부담이 적은 '미니보험'을 주목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보험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향후 핵심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타 연령층 대비 보험 가입율이 낮은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성비 높은 보험상품 출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서 소규모 단기보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보험사 설립의 자본금 요건도 완화함에 따라, 일상생활의 다양한 리스크를 보장하는 혁신적인 미니보험들이 계속 출시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로, 2030세대를  의미한다. MZ세대는 지난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이들의 소비 성향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차별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잠재 고객에서 핵심 소비 계층으로 부상 중이다.

MZ세대는 보험가입률은 낮으나 컴퓨터·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가입에는 긍정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과 가성비를 감안한 미니보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MZ세대의 발길이 잦은 유통업체 등 새로운 판매채널에서의 '미니보험' 경쟁력 확보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GS리테일은 미니보험 시장 확대에 힘입어 일일 3000원대 '레저보험'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의 미니 레저보험은 등산 3230원, 캠핑 2900원, 낚시 2800원, 자전거 1150원으로 부담없는 가격 수준이다. 1인 1일 일회성 보장으로 레저활동 중 사고로 인한 상해 사망과 후유장해에 최대 1억원까지 보험금을 보장한다.

또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펫보험은 편의점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CU는 삼성화재와 협업해 점포에 있는 택배기기를 통한 펫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입원 및 통원 의료비와 수술비를 보장한다.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배상책임까지 보상 가능하다. GS25에서는 현대해상 반려동물 보험도 가입할 수 있다. 

한편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한 저렴한 미니보험도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레저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하루 단위로 보장하는 소액단기보험 '하루보장 레저보험'을 모바일로 판매하고 있다. 1천원대의 부담없는 보험료가 장점이다. '골프보험', '자전거보험', '등산보험' 등을 실속형 플랜 기준으로 가입시 각각 1570원, 1350원, 1410원의 보험료로 보장된다.

아울러 최근 20~30대 이하에서 서구식 식습관과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질환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보험료로 관련 질환을 골라 보장하는 미니보험과 온라인보험 판매도 활기를 띄고 있다.

한화생명의 '토스 전용 한화생명 여성 건강보험'은 보험료가 월 3000원대로 5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10년간 보장되는 애플리케이션 전용 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잘고른 여성 미니암보험'은 유방암, 갑성선암, 여성생식기암에 최대 500만원을 보장하는 미니 온라인보험이다. 30세 기준으로 월 1000원의 보험료로 젊은 여성이 부담없이 대비할 수 있는 가성비에 촛점을 맞췄다.

온라인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무)e여성건강보험'은 유방암과 여성생식기암뿐만 아니라 남녀 공통 3대암, 여성 4대 중증질환, 여성 3대 생활질환을 함께 보장하는 온라인 보험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의 보험료가 2만원 수준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언택트 트렌드와 함께 인슈어테크의 성장으로 새로운 형태의 보험상품 개발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MZ세대 등 미래 고객 선점과 온라인 등 새로운 판매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미니보험이란 타 보험상품 대비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기간 및 비교적 저렴함 소액의 보험료를 특징으로 하는 상품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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