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넷마블, 'ESG 불모지' 게임업계서 새로운 길 개척한다
상태바
[ESG 경영] 넷마블, 'ESG 불모지' 게임업계서 새로운 길 개척한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마블, 게임업계 ESG 경영 표준 제시해
사회양극화 해소 공헌하며 게임 향한 부정적 인식 불식시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게임업계는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특성상 환경과 관련성이 적은데다 업력 또한 짧아 사회적 가치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덧 연매출 2조를 돌파하며 명실공히 대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넷마블이 게임업계 ESG 경영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의 ESG 경영 행보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이 제1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이 제1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 장애 관련 사회공헌사업 10년 노력 인정받아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해 열린 제1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게임업계 최초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는 게임업계 최초로, 기업의 경우 5년 이상 장애인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곳을 꼽아 시상하는 만큼 넷마블의 이번 수상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34개의 게임문화체험관을 개관했는데, 이를 통해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및 교육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넷마블은 장애학생 또한 e스포츠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개최해왔다. 현재는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전국 장애인 조정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의 모습.
2020년 전국 장애인 조정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의 모습.

지난 2019년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인 자립 지원을 위함이다.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은 창단 후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조정 종목 단일팀으로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2020년 전국장애인조정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으로 열린 게임 소통 캠프에서 전문 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온라인으로 열린 게임 소통 캠프에서 전문 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 '건강한 게임문화' 만들기 힘써...게임 향한 부정적 시선 극복할까

넷마블은 오랫동안 사회 전반의 부정적 시선과 맞서 싸워왔다. 게임을 '질병'이라고 바라보며 특히 청소년을 게임 문화에서 배제시키고자 하는 보수적인 시각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아카데미'를 만들며 미래 게임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아카데미는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을 선발해 실제 게임개발 과정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 멘토링, 경진대회 등을 통해 청소년에게 게임 개발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산업과 진로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넷마블 임직원 특강과 사옥 견학도 지원하고 있다.

게임을 단순한 놀이 수단이 아니라 평생을 맡길 '꿈'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깨동무문고' 전시회 사진.
'어깨동무문고' 전시회 사진.

◆ '다양성 존중' 노력 이어져...임직원 봉사활동도 활발

넷마블은 장애인권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발간되고 있는 어깨동무문고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주제로 동화책을 제작 및 배포하며 현재까지 학교 및 다양한 기관에 동화책을 전달했다.

한편 넷마블은 임직원 참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나눔 DAY'를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가 하면, '임직원 명절나눔축제'에서는 지역아동센터와 봉사활동 기관에 송편과 한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명절나눔축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재미있는 나눔을 모토로 하는 넷마블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넷마블 'ESG경영 표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대될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이 게임업계에서 ESG 경영의 표준을 제시하며 선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공헌하는 한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며 게임을 건전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넷마블의 이와 같은 행보가 타 게임기업에도 영향을 주며 게임업계 전반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자 게임업계에서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최근 금융위원회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2030년까지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넷마블 이외에도 다수의 게임 기업들이 ESG 관련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 속에 놓인 것이다. 이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 기업들의 ESG 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이 토대를 세운 국내 게임업계 ESG 경영의 표준이 향후 확산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