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업 정당' 탈피 나선 민주당, '재계 수장' 최태원 회장에 '구애'...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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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당' 탈피 나선 민주당, '재계 수장' 최태원 회장에 '구애'...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주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04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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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정·청과 재계 간 '3+1 협의체' 구성 추진
- 양향자 의원 “민주당은 반기업 정당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겠다"
- 최태원 회장, '재계 맏형'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대

더불어민주당이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정·청과 재계 간 '3+1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의원(최고위원)은 협의체 출범 실무협의를 위해 이르면 다음 주 관련 입장을 최태원 SK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4일 정재계에 따르면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대를 축하하며 민주당은 반기업 정당이라는 편견을 확실히 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정부·청와대와 기술·산업계가 함께하는 3+1 협의체를 제안하며, 최 회장 동참을 주문했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일 재계 경제단체 '맏형' 격인 대한상공회의소(서울상공회의소 겸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양 최고위원은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경제 단체”라면서 “최 회장께서 직접 3+1 협의체 출범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에 나서준다면 대한민국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한상의 리더십 교체를 기회로 우리는 한 팀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민주당 의원

양 최고위원은 “이번 2월 국회에서 규제 혁신 입법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고 신기술 육성 분야에 대해서는 더 과감히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민주당은 반기업 정당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겠다. 노동하기 좋은 나라는 물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지난 2016년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의 제안은 '반기업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는 최근 민주당 주도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과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재계의 반발이 큰 법안들을 연이어 처리했다.

특히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재계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양 의원은 “최근 경제 상황과 재난지원금 등 현안에 대해 재계의 입장을 정리해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 한다”면서 “기술·산업계, 그리고 재계의 컨트롤타워를 최 회장께서 맡아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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