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수장' 대한상의 회장 'SK 최태원' 만장일치 추대에 삼성·현대차·LG 대표 누가 참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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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장' 대한상의 회장 'SK 최태원' 만장일치 추대에 삼성·현대차·LG 대표 누가 참석했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0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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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 4대 그룹 모두 참석
- 국정농단 사태 연루 전경련에서 4대 그룹 탈퇴 후 4년 만에 대한상의 중심 재계 구심점 찾아

서울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대표가 모두 참석해 사실상 '재계 수장' 대관식에 꽃길을 열어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서울상의 겸임)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며 "최 회장이 수락을 하면 나머지 소정의 절차를 거쳐서 선출의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 업적 및 글로벌 역량, ESG 선도 등 경제사회적 혜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 시대가 오고 있는 변곡점에 있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이나 이런 면에서도 훨씬 미래를 내다보는데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추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규모라는 면을 봐서도 우리나라 5대 그룹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상당부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며 "본인 자신이 평소 상생이나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에 현 시점에 더 없이 적합한 후보라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DI동일 회장, 신박제 대진반도체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재계 수장'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SK 회장

특히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 4대 그룹에서도 모두 참석해 최 회장을 추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계 경제단체는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맏형' 역할을 해왔으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정부는 '전경련 패싱'을 했다. 더욱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2016년 12월 이후 전경련에서 모두 탈퇴했다.

대신 대한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부와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번에 4대 그룹이 모두 참석해 만장일치로 최 회장을 '재계 수장'으로 추대한 것은 만 4년 만에 재계가 다시 구심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는 작년 12월 송년모임에서 대한상의 회장 수락에 따른 협조를 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수락하면 2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된다. 오는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 가능하다.

최태원 회장은 수원 출생으로 신일고, 고려대 물리학과, 미국시카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선경에 입사한 뒤 1998년부터 현재까지 SK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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