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지난해 연말 모임 무슨 얘기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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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지난해 연말 모임 무슨 얘기 나눴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2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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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회장 주선 모임, 전기차·로봇·AI 등 주요 사업 의견 나눠
- '맏형'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대 앞두고 대화 오갔을 듯
- 이재용 구속으로 4인 총수 모임 당분간 중단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연말 식사를 겸한 송년 모임을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정의선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대 그룹 총수들은 연말 모임에서 전기차, 2차 전지, 로봇, 반도체, 5G(5세대), AI(인공지능),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회장이 2월 1일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어서 관련 대화도 오고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2월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되면 관례에 따라 3월 중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도 오른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 등과 관련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첫 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두 번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네 번째)과 청와대에서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출처 : 뉴스웍스(http://www.newsworks.co.kr)
문재인 대통령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과 청와대에서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이들 4대 그룹 총수는 지난해 9월, 11월, 12월 등 총 3차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외부에 알려진 세 번의 모임 외에도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재계 현안을 나누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들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며 "지난해부터 총수 회동이 사실상 정례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4대 그룹 총수 모임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당분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수감됐다.

재계에 의하면 4대 총수 모임은 4명이 돌아가면서 회동을 주도하는데 다음 순번이 이재용 부회장 차례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지난 18일 뇌물공여 등의 혐의에 대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돼 2심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353일을 뺀 나머지 약 1년 6개월의 기간을 더 복역해야 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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