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 고도화...글로벌 협업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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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 고도화...글로벌 협업 '엑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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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물류 스타트업 ‘에스랩 아시아’와 PBV 실증
올 초 카카오모빌리티와 친환경 전기차 보급 MOU
사명 바꾸고 '플랜S' 본격화...송호성 사장 "변화가 시작됐다"

기아가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의 핵심인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선제적인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기아는 2일 냉장물류 스타트업인 '에스랩 아시아'와 최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PBV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급증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대응은 물론이고, 실제 서비스 운영을 통해 PBV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기아 측은 "에스랩 아시아와 협력해 올 상반기 싱가포르에서 신선제품을 배송하는 데 니로EV를 투입하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용 PBV 사업 모델 검증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실증사업을 통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최적화된 차세대 PBV 차량 개발 ▲CaaS(Car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 ▲전기차 플릿 관리 시스템 및 서비스 구축 등 PBV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협업 파트너로서 기아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라며, “라스트마일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PBV 시장을 선도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기아 PBV추진실 안동수 상무, 에스랩 아시아 이수아 대표. [사진 기아]

기아는 최근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달엔 카카오모빌리티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접목해 택시를 포함한 운수업계 종사자와 승객, 일반 자동차 운전자 모두의 편의와 만족도를 제고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또한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PBV를 개발하기 위해 카누,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도 진행했다. 이들의 통합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본체를 적용할 수 있는데,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는 조절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 측은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목적기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초 중장기 사업전략인 ‘플랜S’를 발표한 바 있다. ‘플랜S’에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업계에선 올 초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상징으로 해석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사장. [사진 기아]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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