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백화점 오랜만에 웃었다...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설 선물세트 '두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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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백화점 오랜만에 웃었다...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설 선물세트 '두배 껑충'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2.0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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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작년 대비 109.9% 늘어,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인기
롯백, 귀성 자제 분위기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1~2인 가구용 소포장 선물세트 출시 확대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비대면을 강화하고 귀성대신 선물을 선택하면서 백화점 설선물 세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1년내내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온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오랜만에 희색을 보이며 설 선물세트 판매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작년 연말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 설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비대면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5~30일 6일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109.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현대백화점]

초반 매출 신장을 이끈건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다. 이 기간 동안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175.8% 증가했다. 가공식품 매출 신장률(66.8%)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한우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145.4% 증가했으며 굴비와 과일 매출도 각각 166.3%와 257.8% 늘었다. 특히 한우의 경우 2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인기다. 실제로 현대 특선한우 송 세트(29만원), 현대 명품한우 수 세트(100만원), 현대 화식한우 난 세트(56만원) 등 2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가 판매 상위 1~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자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우·굴비 등 인기 선물세트 물량을 10~20% 추가 확보했다. 실제로 현대 특선한우 죽 세트(33만원), 현대 특선한우 화 세트(27만원), 현대 한우 소담 죽 세트(22만원), 영광 참굴비 연 세트(24만원) 등 30여 선물세트의 경우 애초 계획보다 물량을 두 배 가량으로 늘린 상태다. 

또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한우·굴비·건강식품·와인 등 인기 선물세트 100여 종을 5~30% 할인한다. 주요 상품은 현대 한우구이 국 세트(36만원), 영광 참굴비 죽 세트(25만5000원), 정관장 홍삼톤 30포( 6만3000원) 등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선물 배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배송 과정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며 “배송 전 과정에 있어 방역을 강화한 ‘안심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가 선물세트 뿐만 아니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전용 세트를 확대 출시했다. 

귀성과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가족친지 및 지인들을 직접 보지 못하는 대신 좀 더 좋은 선물을 보내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용량을 줄인 1~2인 가구 전용 세트를 함께 선보였다. 

1~2인 가구를 위한 정육 선물세트의 경우 1.2~1.6kg 구성으로 기존 대비 30~50% 정도 용량을 줄이고 200g 단위로 개별 소포장한 한끼한우세트(4종, 25~63만원)를 출시했다. 굴비는 한번 쪄 개별 포장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찐 보리부세세트(8팩, 17만원)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일호 식품팀장은 “선물가액 상향으로 한우와 굴비, 과일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했다”며 “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고려하여 프리미엄 선물과 소포장된 1인 가구용 선물세트 등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롯데백화점]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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