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멀어지나···안착 위해 수급 안정성·우량 종목 유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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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멀어지나···안착 위해 수급 안정성·우량 종목 유지 시급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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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장중 1000선 돌파···29일 920선 마감
[네이버 캡처]
[네이버 캡처]

 

최근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돌파하며 '천스닥' 기대를 키웠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천스닥 안착을 위해서는 수급 안정성과 우량 종목 유지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코스닥은 장중 10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2000년 9월 이후 약 20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이후 종가에서 번번히 1000선을 넘지 못한 코스닥 지수는 29일 928.73에 마감하는 등 천스닥에서는 다소 멀어진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IT 붐에 힘입어 2000년 3월 3000선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했으나 '닷컴 버블'이 꺼지며 폭락해 몇 달만에 500선으로 떨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닥 지수는 역대 최저치인 261.19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무너졌던 시기 개인투자자 비중이 매우 높았던 탓에 개인투자자의 손실은 매우 컸다. 

한편 현재의 상황은 과거 닷컴 버블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 기반해 과열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이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글로벌 주가 급등 현상은 근거가 있는 이성적 과열이라고 생각된다"며 "닷컴 버블 당시와 현 국면과의 주요 차이점으로는 통화 및 재정정책 차별화, 경기 사이클의 위치, 투자 과잉 리스크, 낮은 시스템 리스크 발생 확률, 주가 상승폭 혹은 국가별 주식 온도차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폭락장을 겪은 만큼 천스닥 시대를 위해서는 일시적 상승세가 아닌 안정적인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 1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조건으로 수급의 안정성 확보와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내 개인 매매 비중은 80% 후반대를 상회한다. 비교적 중장기 투자 성향을 지닌 기관 투자자의 부재는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스닥 장기 횡보의 큰 영향으로 우량 종목의 코스피 이전을 들었다. 

최 연구원은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량 종목이 남아있게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유망 종목의 신규 진입이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며 "1000포인트에 걸맞은 질적 개선이 수반돼야 장기 투자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고 안정된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네 자릿수'의 코스닥 지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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