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부끄럽다" 일갈에 지동석 SK이노 배터리 사업 대표 "국민들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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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부끄럽다" 일갈에 지동석 SK이노 배터리 사업 대표 "국민들께 송구"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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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정세균 국무총리 "정말 부끄럽다" 조속한 합의 촉구
지동섭 대표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부문 대표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부문 대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가 배터리 소송관련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산업이 저희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2 반도체로 국가 경제 및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그런 중에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해 왔고, 소송이 시작된 이후 3년차에 접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지 대표는 "오늘 국무총리께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생방송에서 배터리 소송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하신 것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 들이고 있다"며 "이같은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하여,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대로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LG에너지솔루션(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정말 부끄럽다”며 “양사가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LG와 SK,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3년 째 소송 중이다. 비용이 수천 억원이라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양사 최고 책임자들과 연락해 ‘낯 부끄럽지 않느냐. 국민 걱정을 이렇게 끼쳐도 되느냐’고 했다”며 “양사가 나서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K 배터리의 미래가 크게 열린다”고 언급했다.

양사 모두 “합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이지만 합의금 규모를 두고 견해차가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며 중국 등 전기차 배터리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배터리 사업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오는 2월10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나온 예비판결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조기 패소’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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