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코로나 위기 극복에 '옴니채널'이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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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 위기 극복에 '옴니채널'이 한 몫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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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널에 오프라인 매장 활용
해외서 옴니채널 마케팅 성공 증명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의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결제하거나, 반대로 온라인에서 구매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옴니채털 마케팅에 업계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옴니채널(Omni-Channel)이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린 온라인 플랫폼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일종의 온라인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옴니채널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30일 본점에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에도 온라인 몰인 SSG닷컴에서 구매한 후 백화점을 방문해 상품을 찾는 '매장픽업'을 운영해 왔지만, 한 단계 더 진화해 매장마다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주문한 제품을 한꺼번에 픽업 전용 공간에서 입어보고 교환 및 수선이 가능하다.

SSG닷컴에서 할인쿠폰을 적용한 뒤 SSG페이 계좌 결제 시 자사 머니로 적립할 수 있어 가격 메리트도 살렸고, 기존 백화점 오픈보다 두 시간 일찍 열어 이용 시간대를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본점에서만 패션 등 익스프레쓱 전용 상품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무인화와 24시간 운영, 식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통합온라인몰인 롯데ON에서 상품 주문 후 자사인 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에서 픽업 가능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온]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ON은 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계열사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픽업하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온은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했다.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정몰'도 전국 800여 곳의 정관장 로드숍에서 매장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가 상대방 주소를 모르는 경우, 코드만 전송하면 상대방이 선물 수령이 가능하다.

또 명절 선물 시에도 미리 주문 후 택배 배송보다 상품 수령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은 해외에서 먼저 증명됐다. 미국 대형마트사인 월마트는 지난 2015년 수익성 부진으로 150개 이상의 매장을 폐점한 뒤 자구책으로 '클릭앤콜렉트(Click and Collect)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 내 픽업타워, 24시간 무인 픽업 키오스크를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월마트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2705억원달러로 전년 동기(2523억원달러)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2%, 40.4% 증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통업계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49.3%로 전년 같은 기간(44.7%)보다 늘었다. 반면 백화점은 16.5%로 전년 동기(17.5%) 대비 줄었고, 대형마트도 15.7%를 기록해 전년(20.2%)보다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일종의 생존전략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오프라인 결합 전략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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