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롯데케미칼, '악재' 털고 내년 1조 클럽 복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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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롯데케미칼, '악재' 털고 내년 1조 클럽 복귀 '시동'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2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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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비중 20~21% 대산 공장 내년 재가동
저유가에 경기 회복 가능성 등 업황 '청신호'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산공장 폭발로 인한 가동 중단 등의 악재를 털어내는 한편 내년에는 업황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4일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롯데케미칼은 내년 매출액 14조5154억원, 영업이익 1조3184억원이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 12조2788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8%, 269% 증가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코로나19로 유가가 급락해 수요 위축과 부정적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가 발생한 데다 대산공장 사고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8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분기와 3분기 각각 329억원, 19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평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지난 9일부터 대산공장 시험 가동에 들어간 롯데케미칼은 폭발사고 당시 훼손된 설비 대부분을 원상복구시켜 이달 안에 정상 가동시킬 예정이다.

대산공장 생산량은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21% 수준인 만큼 내년 재가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3500억원 정도의 이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보험금도 최대 4000억원으로 예상돼 재가동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와 손실 비용 보전 금액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험금을 통해 발생한 손실 보상을 어느 정도는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 변수도 롯데케미칼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좋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기 반등을 이룬 중국 중심으로 재고확충 수요가 생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부문 투트랙 전략을 통해 매출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점인 기초소재 사업은 고도화·효율화를 통해 매출 구조를 강화하고, 첨단소재 제품군도 개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진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업 인수를 시도해 왔다. 지난해에는 배터리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쇼와덴코에 밀려 실패했지만, 올해는 쇼와덴코 지분 4.69%를 약 1700억원에 매입했다. .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항균, 항바이러스 등 고부가가치 소재들을 개발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등 모빌리티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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