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소주 세계화'에 눈돌린 하이트진로...해외 공격 마케팅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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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소주 세계화'에 눈돌린 하이트진로...해외 공격 마케팅 어떻게?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2.1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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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싱가포르 진출···래핑버스로 광고 효과 증대
박태영 사장·박채홍 부사장 지휘 하에 '소주 세계화'
하이트진로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테슬라(테라+참이슬)' 소셜 마케팅 흥행에 이어 해외에서도 '진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진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각 도시에서 랩핑버스나 트럭을 통해 광고를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현지인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 조사결과에서도 랩핑차량 홍보가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도시를 확장해 나가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싱가포르에서 전년대비 109%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90% 성장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과 차남 박재홍 전무가 영업, 마케팅, 해외 사업을 총괄해 소주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로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랩핑 버스는 제품과 두꺼비 캐릭터를 버스 양측면과 후면에 각각 디자인, 증류주 ‘진로’와 상징인 ‘두꺼비’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 싱가포르 내 한국 주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네온 간판 형식의 디자인을 적용해 로고에 대한 친숙함을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021년까지 싱가포르 시내 16개 주요 노선 버스에 랩핑, 진로 홍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하이트진로]

이처럼 해외에서 광고 마케팅을 통해 올해 3분기 해외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을 메우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해외법인 매출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현재 일본, 미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해외 8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법인인 Jinro America Inc.는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억원)보다 17.3% 줄었다. 베트남 법인 HITEJINRO VIETNAM Co., Ltd.도 57억원으로 5.9% 줄었다. 러시아 법인 HITEJINRO Rus Co.은 매출 8억원으로 10억원을 넘었던 지난해 동기와 달리 43.0% 감소했다. 다만 해외법인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일본은 매출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V광고나 판촉행사보다는 랩핑버스나 트럭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비교적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매출 2조3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테라 등 신규 출시하며 광고·판촉 비용이 늘어난 탓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2조3298억원과 영업이익 2014억원, 당기순이익 117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기준 광고선전비로 564억원을 쓰며 지난해보다 59.1% 증가했음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랩핑트럭이나 버스의 광고 비용은 매출에 크게 영향이 없는데 비해 인지도 확장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스포츠채널 TV광고와 랩핑트럭 광고 등을 병행하고 있고 이번 싱가포르를 포함해 진로의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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