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왜 소방관을 도울까...'따뜻한 동행' 2년
상태바
하이트진로는 왜 소방관을 도울까...'따뜻한 동행' 2년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2.09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편일률 CSR 탈피한 '사각지대 맞춤형' 지원 노력 결실
구색맞추기식 사회공헌과 차별화로 기업 이미지도 '업'
▲ 사진 왼쪽 11월 3일 경주소방서를 찾아 간식을 전달하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사진 = 하이트진로 제공)
▲ 사진 왼쪽 11월 3일 경주소방서를 찾아 간식을 전달하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사진 =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2018년, 하이트진로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해마다 소방공무원을 응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CSR) 차원을 뛰어넘어 환경과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 이슈까지 다루는 ESG는 이제 기업 사이에서 화두가 된지 오래다.

그런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왜 소방관과의 '따듯한 동행'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일까.

과거 하이트진로는 연말연시 등 주류 판매 대목에 맞춰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왔다. 특히 화재나 안전에 취약한 거래처 등에 이례적으로 특수 소화기를 비롯한 안전장비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처음에는 거래처의 안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룹 차원에서 그 대상 폭을 넓히게 됐다"며 "소방과 안전에 빠져서는 안 될 요소가 소방관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하이트진로는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감사의 간식차' '장학금 및 위로금 지원' '힐링캠프 진행' '체육대회' 등 소방관과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19구급대원은 물론 소방관은 직업의 특성상 생명의 위협을 통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심리적 문제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2017년 기준 자살률을 살펴보면, 10만명당 자살인원은 소방관 31.2명, 경찰 20.0명이다. OECD 평균은 12.1명으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소방공무원들이 산업재해를 인정받아도 제도상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소방관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들이 순직으로 인정받는 데 필요한 변호사 선임비와 소송비용, 가족을 위한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순직 소방관 유자녀 가운데 소방관을 꿈꾸는 학생을 위한 소방관육성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을 겪는 소방관과 가족을 위해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방공무원과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대면 체육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총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이 대회는 2020년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이번 대회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소방관들과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의 일상에 활력이 됐기를 바란다"며 "내년부터는 비대면 체육대회를 정례화해 나갈 것이고, 이외에도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