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SK 최태원-한진 조양호, 28일 최순실 재판에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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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SK 최태원-한진 조양호, 28일 최순실 재판에 증인 출석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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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6일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하는 재벌 총수들 <사진=국회TV 캡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3명이 이달 28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씨가 주도해 설립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한 경위를 진술하기 위해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최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 이들을 포함한 대기업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중 일부를 재판부가 채택했다.

세 사람은 두 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며 대통령과 독대해 민원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출연 자금의 대가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6일 제1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요청을 전경련을 통해 받고, 전경련 회비를 내듯 자금을 출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SK의 경우 당시 최태원 회장 사면이 그룹의 중요 현안이었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안종범 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최 회장의 사면 발표가 나던 2015년 8월13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더 짙어졌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우엔 정유라 씨 승마지원에 대한 의혹이 있어 관련 질문이 나올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경위와 한진해운 퇴출 배경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현재 특검에서 수사중인 점을 감안해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

롯데그룹은 면세점 입점 관련 민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회장 선임 당시 및 그룹 인사에 최씨의 영향력 행사 여부와 자회사인 광고회사 포레카 인수합병 압력 여부 등이 쟁점이다.

황창규 KT 회장도 최씨의 측근 인사를 채용하고 최씨가 사실상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회사에 거액의 광고를 몰아준 의혹이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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