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온·오프라인 총체적 난항에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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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온·오프라인 총체적 난항에 '위기' 봉착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2.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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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뷰티 편집숍, 국내 시장서 고전
매장 계획 불투명&앱 출시도 늦어 ‘이중고’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전경.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전경.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가 한국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세포라는 루이뷔통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으로,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전 세계 33개국에서 23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7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던 세포라의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5번째 매장을 끝으로 신규 출점이 멈춰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에 기존 매장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규 매장 오픈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세포라는 당초 '뷰티 플레이'라는 체험형 서비스를 통해 경쟁 뷰티 편집숍과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세포라는 뷰티 플레이 서비스 운영 자체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뷰티 편집숍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입점 브랜드의 다양성도 점차 힘을 잃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캣본디' '팻맥그라스' 등의 브랜드 입점이 현재로선 불투명진 상태다.

경쟁 업체에 비해 더딘 온라인화도 문제다. 세포라는 올해 초 모바일앱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월에서야 간신히 출시했다. 

세포라 측은 "기본 기능을 테스트하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보다 론칭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고 해명했다. 

뒤늦게 뛰어든 세포라의 모바일앱은 경쟁 업체인 올리브영이나 시코르, 화해 등과 비교해 딱히 차별성을 찾을 수 없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세포라가 언급된 게시물을 월간 단위로 살펴보면, 세포라 관련 게시물은 올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쟁 편집숍인 신세계의 '시코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포라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바일앱의 차별된 운영과 세포라의 강점인 단독 브랜드 론칭을 서둘러야 한다"며 "만약 두 가지 다 지지부진한다면 대다수의 고객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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