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뷰티 편집숍 경쟁 격화...'언택트 뷰티' 왕좌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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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뷰티 편집숍 경쟁 격화...'언택트 뷰티' 왕좌는 어디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7.3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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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뷰티 경쟁서 올리브영 강세 보이는 가운데 시코르와 롭스도 추격 나서
'리뷰' 콘텐츠 차별화가 관건이라는 의견 제기돼
시코르닷컴 홈페이지. [이미지=시코르닷컴 캡쳐]
시코르닷컴 홈페이지. [이미지=시코르닷컴 캡쳐]

뷰티업계가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빨라진 뷰티업계의 변화를 놓고 이제 온라인 및 모바일 환경이 주요 격전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많은 뷰티기업들의 온라인 서비스 강화가 이뤄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뷰티 편집숍들은 최근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뷰티 편집숍업계 대표주자인 올리브영은 최근 뷰티 전문 모바일 생방송인 '올라이브'를 선보였다. 별도 채널이 아닌 올리브영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올라이브는 회차마다 주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기획 상품이나 뷰티 트렌드를 보여주는 히트 상품 등을 선정해 소개한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 또한 론칭 4년 만에 '시코르닷컴'을 선보였다. 시코르닷컴은 오픈 초기 모바일앱 전용 쿠폰 증정 등의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코르는 백화점 브랜드 뿐만 아니라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힌스, 디어달리아 등의 신진 브랜드들도 입점시켰다.

롯데의 구조조정 대상이 됐던 헬스앤뷰티스토어 '롭스' 또한 온라인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롭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25개 줄이는 한편 롯데온(ON)의 라이브 커머스 '온 라이브'와 연계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한편 글로벌 뷰티기업 세포라의 모바일 서비스 론칭은 계획했던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세포라는 당초 모바일 앱을 상반기에 론칭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공식 론칭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뷰티 플랫폼들이 온라인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로는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과 더불어 뷰티업계에서 모바일 쇼핑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200억원에 달하며 그 가운데 모바일 쇼핑은 68.3%를 차지한다. 모바일 쇼핑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중 절반인 43.8%에 해당한다.

온라인 뷰티 편집숍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리뷰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드러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테스트 상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다른 고객들의 리뷰가 가장 큰 고려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는 모바일 화장품 정보 플랫폼인 '화해'가 뷰티업계에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화해는 500만여 개의 화장품 리뷰와 17만여 개의 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뷰티 플랫폼 계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으며, 자체 쇼핑 서비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점을 공략해 올리브영과 시코르도 리뷰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9일 공식 온라인몰에 리뷰 블라인드 시스템을 도입해 '가짜 리뷰' 차단에 나섰다. 시코르 또한 화장품을 직접 써보고 리뷰를 SNS처럼 '좋아요' 버튼으로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고객들은 구매 후 리뷰 한 건당 최대 28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혜택도 크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직접 화장품을 테스트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리뷰'가 화장품 구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면서 "뷰티 편집숍들이 얼마나 차별화된 리뷰 시스템을 구현하는 지가 판매량과도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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