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출격 '초읽기'...고급 중형SUV 시장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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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출격 '초읽기'...고급 중형SUV 시장판도 바뀔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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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두 번째 SUV에 '이목'...라인업 확대로 판매량 증대 기대감
- G70보다 고객층 넓혀...경쟁 모델로 벤츠 GLC·BMW X3 등 거론
- 제네시스 올해 10만대 최초 돌파 전망...김필수 교수 "중형 수입차 수요 충분히 끌어올 것"

제네시스 GV70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시장의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GV70이 벤츠·BMW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8일 온라인을 통해 GV70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한다. 

GV70은 올 1월 출시된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모델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 SUV인 GV80보다 몸집이 작고 고객층이 넓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V70은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 '고급 중형 SUV'를 표방하면서도 대중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GV7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 중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다소 파격적이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은 세련된 외관으로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GV70. [사진 제네시스]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볼륨감을 살린 바퀴 덮개, 날렵하게 떨어지는 C필러 등으로 우아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조화로운 디자인"이라며 "크레스트 그릴 또한 대형 세단 G90보다 전면부에 잘 통합돼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기존 현대차그룹 내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지문인식 기술을 GV70에 탑재한 점이다. 운전자가 지문 인증을 통해 시동을 걸면 운전대와 시트 위치, 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등 개인화 정보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여섯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차량 내 전자결제도 지문 인식만으로 실행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차량 시동과 개인화 서비스 등을 한층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며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환경에서 차량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체 인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V70의 직접 경쟁 모델로는 벤츠 GLC 쿠페와 BMW X3, 아우디 Q5 등이 거론된다. 고급 중형 SUV 시장은 그간 수입차업체들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터라 GV70이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GV70의 등장이 고급 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형 SUV 시장에서 GV70 등장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중형 수입차 수요를 충분히 끌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GV70은 흥행에 대한 부분은 신경을 안 써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말이 나온다. GV80에서 지적받았던 부분이 개선됐고, 무엇보다 콤팩트한 GV70이 GV80보다 더 선호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지문 인증 시스템. [사진 제네시스]

업계에선 GV70의 등판으로 제네시스의 고속 성장이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제네시스는 이달 1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85%가량 급증한 9만6084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1월 제네시스 출범 이후 5년 만의 역대급 성과다. 내년에는 GV70이 가세하며 15만대의 벽도 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할 때는 벤츠, BMW 등과의 대결 구도를 놓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해 초 GV80과 신형 G80이 나오면서부터 벤츠, BMW를 타다가 제네시스로 옮겨 타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짧은 시간 내에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매김 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명품 브랜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실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네시스는 12월 중 구매 예약 접수에 돌입하며 차량은 내년 1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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