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도 조직문화 혁신 촉구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갈길 바쁜 대한항공이 이번엔 성폭행 이슈로 곤혹을 겪고 있다.
노조 발표에 따르면 대한항공 정규직으로 입사한 A씨는 소속 부서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뒤 다른 부서로 발령받아 사실상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고, 건강 악화로 휴직을 신청했다. A시는 또 휴직 뒤엔 직속 상사로부터 강간 미수를 당하고 인사이동 불이익을 받았으며, 주변 동료들로부터 성희롱성 발언과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형사고소 대신 가해자인 직속 상사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현재 조정이 진행 중이며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도 진정을 낸 상태다.
30일에는 A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문을 발표하며 조원태 회장에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도 30일 대한항공 내에서 벌어진 상사의 직속 부하직원 성폭력(강간 미수) 사건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한진칼 경영권분쟁의 한축인 KCGI는 지난 11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2월 1일 또는 2일 경 결정날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용인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꿈은 무산된다. 이 밖에도 조원태 회장 특혜시비,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 등 논란이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 밖의 성폭행 논란까지 불거지며 대한항공이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