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산은 등 채권단이 한진칼에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자금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산은이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증자 대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진칼은 산은 등의 지원을 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했던 금액과 동일하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이번 방안이 아시아나를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전제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혈세 추가투입 논란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