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에 20조 투자"...전기차값 대폭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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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25년까지 전기·수소차에 20조 투자"...전기차값 대폭 인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0.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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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22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목표치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산업부·환경부·국토부 등 관련부처 장관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울산시장 등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차 넥소의 생산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간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는 보급대수가 급격히 늘고 수출도 증가했지만 ▲친환경차 확산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 지연 ▲상용차 등 다양한 차종 출시·보급 지연 ▲부품업계의 사업전환 지연 등에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보조금·세제정책을 개편하고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미래차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에 대해 국민들의 생활 및 이동 거점을 중심으로 상시적인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허가 기준으로 2022년 이후의 신축건물은 전기차 충전기 의무구축 비율을 대폭 상향(0.5%→5%)하고, 기존에 건축된 건물도 충전기 구축의무 부과를 추진한다.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 등에는 급속 충전기를 25년까지 누적 1만5000기를 운영하고, 특히 20분내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를 집중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충전기는 2020년 말까지 누적 72기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310기, 2025년까지 450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전기차 가격을 2025년까지 1000만원 인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품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부품 단가를 낮추기로 했다.

보조금은 환경개선 효과가 큰 상용차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승용부분은 보조금 상한제를 도입해 가격 인하를 촉진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2022년까지 세제지원을 우선 연장하고 2022년 중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세제지원 재연장 여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전기·수소차 의무구매 비율을 상향(2021년 80%→단계적 비율 상향)하고, 주요 공공기관장 차량을 100% 전기·수소차로 전환키로 했다. 지자체는 관할지역 버스, 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하는 '수소상용차 선도 지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은 이날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나면서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 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울산 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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