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용자 수 '8억명' 틱톡,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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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이용자 수 '8억명' 틱톡,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꿈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8.0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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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 틱톡, 전자상거래 사업부 신설하며 이커머스 공략 시동
미국 규제 변수로 떠올라...글로벌 사업 확장 제동걸리나
틱톡 로고.
틱톡 로고.

하루에 8억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SNS '틱톡'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꿈꾼다. 이에 '아마존', '티몰'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글로벌 이커머스 공룡이 탄생하게 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최근 618 페스티벌에 맞춰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하며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틱톡은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고 있는 SNS 플랫폼이다. 틱톡에서는 15초에서 1분 이내 숏폼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다. 틱톡의 전 세계적 인기에 틱톡의 운영회사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2018년 말 90조원에서 올해 169조원까지 늘었다.

틱톡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놓고 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틱톡을 비롯한 SNS 채널이 급부상하며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시장 또한 큰 성장을 이뤄 그 둘을 결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월 말 주례 브리핑에서 올해 상반기 인터넷을 통한 실물 상품 거래액이 4조3500억 위안(약 742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의 25.2%에 달하는 수치로 중국에서 팔리는 물건의 4분의 1은 인터넷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고 분석할 수 있다.

틱톡은 특히 동영상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살려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의 영향력이 큰 것을 고려하면 왕홍과 협업한 라이브 커머스가 틱톡의 주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정부는 틱톡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페이스북에 '틱톡이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광고를 실었다. 미국 국방부 또한 직원들에게 틱톡 사용 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틱톡 지분 과반을 미국 투자자들에 매각에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틱톡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틱톡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매각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논의는 사전 단계로,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았다. 미국의 압력을 피하고자 검토 중인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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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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