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인터넷뱅킹 시장, 케이뱅크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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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인터넷뱅킹 시장, 케이뱅크가 돌아온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6.1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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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독주 인터넷뱅킹 시장, 케이뱅크, 토스뱅크 진입 앞둬 치열한 영업경쟁 전망
▲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 =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 =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영업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카카오뱅크 독주체제인 인터넷뱅킹 시장에 치열한 영업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행장 이문환)는 1년 넘게 중단됐던 신규 신용대출을 다시 판매하고, 업계 최초 100% 비대면 방식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등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7월 새로운 입출금통장을 선보이는 등 수신상품 리뉴얼도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 4월말 한 차례 부결됐던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찬반 격론 끝에 국회 본회의 문턱을 통과하면서 케이뱅크는 기사회생했다.

앞서 BC카드는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취득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34%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대주주 문제로 자금 수혈에 실패, 대출 영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던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6000억원 유상증자 예정으로 자본확충을 완료할 계획이다.

만일 문제 없이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51억원이다. 이에 따라 자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케이뱅크는 영업 정상화를 꾀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은행과 KT 등 케이뱅크 주요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는 우리은행, KT, NH투자증권, 케이로스 유한회사,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다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1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케이뱅크에 1600억원을 출자하는 안을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뱅크가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가 비씨카드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끝내야 하는데, 이 심사가 시일 내 이뤄질 지 알 수 없다.  지난달 8일 비씨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마쳤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이하 토스뱅크)도 지난해 12월 오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해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목표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5년여간 핀테크 사업 운영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자본 안정성을 크게 보강했고,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글로벌 투자사(VC)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하고, 사업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며 은행 설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및 운영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독주체제인 인터넷뱅킹 시장에 영업정상화에 시동을 건 케이뱅크, 본인가를 앞두고 있는 토스뱅크 등이 속속 진입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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