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실패 트라우마'에 갇힌 LG.."이젠 기회가 와도 못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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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실패 트라우마'에 갇힌 LG.."이젠 기회가 와도 못잡는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6.11.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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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실패의 덫에 갖힌 LG전자가 어떻게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사진은 조준호 MC사업부 사장이 G5를 들고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마케팅은 'G5 실패의 트라우마'에 갇혔다"

기회가 와도 못잡는 LG전자의 소극적인 V20 마케팅이 주목된다. 세계 가전시장을 삼성전자와 함께 양분하고 있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 디자인력을 갖춘 LG전자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29일 이통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제품인 '갤럭시노트7'이 사상 유례없는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단종되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G5 실패로 인한 기억때문에 실패할까 두려워 이를 못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애플아이폰은 정해진 일부 애플빠들 사이에서의 매니아폰으로 시장점유율에 한계가 있고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초유의 기회에서 LG전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KT대리점의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어떤 모델이 메꾸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갤럭시6.갤노트5 등 갤럭시 시리즈를 많이 찾는다"라는 의외의 답변의 내놨다.
 
V20은 어떠냐는 질문에 LG가 내놓은 모델중 그나마 반응이 좀 있는 편이라고 말하면서도 거꾸로 "LG전자 V20 광고 나오는거 본적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LG전자가 G5트라우마에 갖혀 마케팅에서 전혀 힘을 못쓰고 있다. 한번 실패하더니 이젠 마케팅을전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대리점도 밀어줄래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케팅이 받쳐줘야 대리점도 신이나서 추천을 할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모듈폰이라는 신개념을 결합하면서 내놓은 G5는 모듈의 비싼 가격, 비현실적인 아이템, 잦은 불량, 내구성, 촌스러운 CF 등에서 혹평을 받으며 올 상반기에만 3500억원대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LG전자의 진퇴양난의 상황은 LG그룹 핵심 계열사에서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G5실패때문에 LG전자는 물론 전자계열사 실적이 최악이다. 한번 뜨거운 맛을 보더니 이제 돈조차 못쓰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LG전자 G5 타격이 너무 컸다. 스마트폰시대가 도래하기전 세계 피쳐폰시장에서 삼성과 노키아를 위협하던 그 위세는 다 어디로 사라지고 이젠 중국의 2류업체들에게도 턱없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리점업계에서는 대부분 "가전부문에서는 삼성보다 낫다는 얘기가 많고 여전히 팬층도 두텁다.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 휴대폰역사를 함께 써온 LG전자가 아닌가"라는 애정어린 시각과 함께 내년도 일발 역전의 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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