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신차 폭격·대규모 할인공세...3위 탈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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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차 폭격·대규모 할인공세...3위 탈환 가능성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5.25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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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6·A7·A8·Q3·Q5·Q7·Q8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대규모 할인
- 벤츠 배출가스 조작 사태 '반사이익' 기대감 모여
- 영상 상담 서비스, 보증기간 연장 등 고객 서비스 강화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 시장에서 실적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수입차 3위'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쪼그라든 수입차 시장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신차 폭격', 대규모 프로모션, 서비스 개선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올해 '수입차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2015년까지 BMW, 벤츠와 함께 '빅3'를 형성했으나 '디젤게이트 사태'로 2016년부터 판매가 급감한 이후 지난해까지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사상 초유의 인증취소 처분을 받아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했고, 2018년 영업을 재개했으나 물량확보 문제 등으로 시름이 깊었다.

지난해에는 1만1930대가 팔리며 수입차 4위를 기록했다. 1, 2위를 차지한 벤츠(7만8133대)와 BMW(4만4191대)와 격차가 크게 났다. '보이콧 재팬' 여파로 실적이 악화된 렉서스(1만2241대)에도 밀렸다. 단, 작년 4분기 7167대를 판매하면서 실적 정상화 조짐이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4월 판매량이다. 아우디는 올 1분기 2449대를 판매한 가운데, 지난달 판매량이 2043대로 급등했다. 올 4월까지 누적으로는 4492대를 판매하며 벤츠(2만2145대), BMW(1만6454대), 쉐보레(4943대), 폭스바겐(4880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사진 아우디]

아우디는 신차 라인업을 지속 보강하면서 올해 '빅3'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 신형 A6·A7·A8 등 세단 라인업 재정비에 이어 올해 Q3·Q5·Q7·Q8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SUV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중 지난달 1일 출시된 Q8과 신형 A7, Q7 페이스리프트 등 3개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신차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할인에도 나섰다.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할인, 현금구매 할인, 트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우디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SUV의 경우 400~700만원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세단도 800~900만원대 할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딜러사 추가 프로모션도 받을 수 있다.

아우디는 서비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15일부터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구매 및 상담이 가능한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세일즈 담당자가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약속된 일정에 맞춰 카카오 페이스톡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식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아우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3월1일에서 5월31일 사이에 만료되는 차량에 대한 신차 보증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는 고객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부는 지난 6일 벤츠 경우 차량 12종이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며 7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아우디 소비자가 대거 이탈함과 동시에 벤츠 등 타 수입차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이 나타났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벤츠 구매층 일부는 아우디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판매량에서 확인할 수 있듯 올해 아우디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물량공급 차질이 없고 최근 A6 판매 중단이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일본차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부진과 벤츠의 부정 이슈 등으로 수입차 3위 자리를 노리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우디 코리아, ‘더 뉴 아우디 Q8’. [사진 아우디]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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