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코로나-언택트 시대(上)] 정부·산업계 '위기를 기회로'...삼성·현대차·SK·LG 등 新한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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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코로나-언택트 시대(上)] 정부·산업계 '위기를 기회로'...삼성·현대차·SK·LG 등 新한류 이끈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0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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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비용 효율중심주의 기업경영 퇴조...언택트 트렌드, 산업계 변화 움직임
- 정부, 8대 전략 준비....5G, 디지털 인프라, 4차산업혁명 등 기술 활용해 글로벌 시장 선점
-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성장 촉진 특별법' 제정...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해 밸류체인 고도화
- 온라인 쇼핑, 서버 등 실적 가시화...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등 1분기 양호한 실적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Untact, 비대면)’ 생활 패턴이 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시화됐습니다. 잘 버티던 한국 수출도 4월 중 24% 감소하고 자동차·철강·정유 등 일부 주력 업종은 매출과 생산이 급감했습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단기적 충격을 넘어 코로나19는 정치·경제 전반과 세대에 걸친 격변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재계는 이제 코로나 이후에 대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녹색경제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창간 기획으로 'Post 코로나' 시대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산업부는 '언택트 Biz'를 중심으로 3편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의 효용성이 확인되면서 경제·산업·교육 등 전반에서 '언택트' 활동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은 또 다른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비해 비상계획 수립을 일상화하고 여유 재고·인력 유지 비용을 감수함에 따라 저비용 효율중심주의 기업경영은 퇴조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위기 대응반'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산업전략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상은 ▲ 보건·환경 ▲ 경제활동 ▲ 기업경영 ▲ 사회가치 ▲ 교역환경 등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보건·환경 측면에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본격화된다. 감염병이 상시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각국은 방역시스템을 보강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신흥국의 방역 취약성과 불투명성이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든 경험은 이들 국가의 저임금 매력을 상쇄하고 공급망을 현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지역 블록화로 국가 간 무역장벽이 부활할 수 있고 시장안정을 위한 정부 역할이 확대되며 신자유주의의 퇴조는 가속할 것이다.

개인과 효율보다는 상호 의존하는 사회 속에서 연대·공정·책임(responsibility) 등의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8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건·환경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더불어 감염병 발생 시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작업방식을 확산해 산업 현장의 복원력을 극대화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K-방역, K-바이오는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상품화한다.

정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8가지 대응 전략 제시

경제활동 분야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디지털 인프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유통·교육 등 비대면 산업을 기회의 산업으로 선점한다.

저유가 상황은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등 에너지 신산업 확산을 통해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활용한다.

기업경영은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현장의 투자 애로를 직접 점검하고 주력산업의 과감한 사업재편을 촉진한다.

자동차·철강 등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큰 주력 산업은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활성화한다.

새로이 부각하는 사회가치에 발맞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 다른 업종 간 얼라이언스(동맹) 등을 통해 업종·기업 간 한국형 산업 연대와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창출한다.

글로벌 교역에서의 한국의 역할도 재정의했다.

방역 모범국이자 제조강국의 위상을 활용해 보호무역 타파와 자유로운 인적·물적 교류를 주창하며 글로벌 논의를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 필수인력 예외 입국 표준모델 선도, 무역·투자에 관한 추가적 장벽 설정 중단 등을 양자·다자협의체를 통해 제안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각 분야의 정책과 전략을 시리즈로 준비 중이며 상반기 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비대면 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산업·통상 글로벌 리더십 발휘를 위한 정책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질서의 변화에 대한 종합적 전략인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가칭)'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 이전(BC)과 이후(AC)가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는 전망처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정책 패키지를 잘 준비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 선도국으로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경제 재도약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국내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 밸류체인 전(全) 과정을 고도화하기 위한 법률 제정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김정회 산업기술융합정책관 주재로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성장 촉진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작업반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산업 데이터와 AI 활용 지원 기본 법령 제정 방안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산업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 적극 추진...'산업 지능화' 가속화

산업부는 작년 발표한 '제조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에서 제시한 것처럼 산업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밸류체인 전반에 디지털 첨단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 생산·물류·마케팅 등에서 '산업 지능화' 가속화를 노린다.

김정회 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우리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언택트(Untact) 경제 부상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가속하고, 산업의 근본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민관이 함께 '산업 지능화 정책'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보호주의 및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높고 글로벌 밸류체인(GVC)에 깊게 관여된 한국 기업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코로나19 이전 진행되고 있던 자국 우선주의, 글로벌 공급망 약화, 디지털 전환 등이 코로나 이후 가속화되며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는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더욱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의 중심에는 ‘세계 공장’ 중국이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이 중국에서 나와 자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로의 이전을 위해 22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은 새 글로벌 경제체제에 한국 참여를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은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 뉴질랜드, 한국, 베트남이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가도록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계는 '언택트' 시대의 중심에서 생존 차원에서 가장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변화에 선제적 대응

기업들은 벌써부터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기업들은 언택트 업무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T 솔루션에 대한 투자와 조직 문화 정비를 준비하고 구성원들은 스마트워크 시대에 걸맞는 의식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

삼일회계법인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올 구조적 변화: 디지털 경제 가속화’ 보고서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유연하게 근무하는 형태인 스마트워크 도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은 한국도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환경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화상회의로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협력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3월 임직원 각자가 자신의 업무시간을 설계하는 ‘스마트 워크’ 체제를 도입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오전 10시~오후 4시로 정한 ‘협력시간’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지만 이 시간 또한 화상회의 등 언택트 업무를 가능케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화상 컨퍼런스를 열고, 5G, MEC, 인공지능 등 K-ICT를 활용한 양사간 협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상대방의 얼굴을 직접 보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T전화 콜라(callar)'  서비스를 내놨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AI 스피커 ‘누구(NUGU)’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그룹도 비대면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업무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서버와 클라우드 투자도 확대됐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서버 수요 증가로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1분기 실적이 선방했다.

'언택트' 경제는 실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네이버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7.4% 증가한 '깜짝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349억원을 기록했다.

쇼핑·페이를 비롯한 커머스와 함께 웹툰 등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폭발적인 상승세 덕분이다. '언택트 소비'가 네이버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웹툰 매출은 2배 이상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58% 크게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향후 ‘언택트’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언택트 환경에 발맞춰 B2B 솔루션 부문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 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2천333억원)보다 3.43% 증가한 6조4천4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3천252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3천855억원) 대비 5.61%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예상 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순이익 64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 239%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비대면 업무환경 지원 등으로 인해 서버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원격시스템을 경험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서버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향후 ‘언택트’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기업은 온라인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 NEW 삼성 무풍에어컨', '삼성 비스포크', '삼성 그랑데 AI' 등 신제품의 광고영상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유튜브 채널에 TV 광고뿐 아니라 코드제로 A9S 청소기, 휘센 듀얼에어컨,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통신업계, 모바일 엣지 컴퓨팅 VR AR 등 실감형 콘텐츠 분야 활발

통신업계는 신성장동력 5G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B2B 시장에서 활용성이 높은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클라우드 사업 협력에 적극적이다. 

지연속도를 낮춰 B2B에서 활용성이 높은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지역 거점 12곳을 구축하고 MS, AWS 등과 전국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MS와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PC에서만 구동할 수 있던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수 있는 형태의 게임 서비스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엑스클라우드를 올해 중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MEC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MEC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5개 통신사와 5G 퓨처포럼을 구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G MEC 호환성을 제공하는 공통 규격을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KT는 향후 5G 퓨처포럼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진료, 온라인 교육 등 B2B 언택트 분야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R, VR 등의 콘텐츠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과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VR 콘텐츠를 공급키로 했다. 올해 중에는 5G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5G 서비스 3.0’도 선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5G 기반 콘텐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올해 구글과 함께 인터넷 검색 결과를 AR 기술을 활용해 실감형 이미지로 보여주는 AR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키움증권은 '코로나가 바꿀 세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4월에 정점에 이르고 공포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향후 뉴노멀에 대응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문화 등으로 '4차 산업혁명' '녹색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면서 경제구조는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신경제 대표 주자는 5G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언택트 트렌드 등으로 망 사용을 근간으로 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향후 5G 서비스가 중심 축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경제구조는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 가속화"

5G가 디지털 신경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G 대비 5G 트래픽 사용량은 280%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ㆍ일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반도체 업종도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원격 의료, 화상 회의 확대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를 받는 분야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은 서버 D램의 수요 증가로 직결되며 이에 따른 서버 투자 확대와 P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재고 부담이 존재하나,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 변화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게임, 온라인 스트리밍, 온라인 교육 등이 언택트 시대에 유망하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영화시청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은 특수를 맞았다.

언택트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업체들도 주목받는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이다. 5G를 앞세운 통신3사 등도 디지털 신경제의 신경망 역할을 할 전망이다.

택배 등 배달 업종도 마찬가지다. 로봇 등 기술도 중요하다. 바이오 분야도 기대된다.

중국 디지털 경제 권위자인 어우양르후이 중앙재경대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인터넷 쇼핑몰이 디지털 경제의 형성과 발전을 구동하는 중요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2020년을 기점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응용, 5G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화하고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촉진될 전망"이라고 한 매체에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미 5G, 로봇, AI 등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디지털 신경제 선두에 서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정부와 산업계는 모처럼 한 방향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코로나 이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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