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25.2%↓..."2분기 경영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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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25.2%↓..."2분기 경영악화 우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4.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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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유럽 판매 감소폭 커...'수요 절벽' 우려 가중

기아자동차의 2020년도 1분기 영업이익이 444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것은 3월 중순인 것을 고려할 때 회사의 2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4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약 970억원)과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앞세운 미국과 인도 시장 판매 호조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7.1% 증가한 14조5669억원, 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상황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감소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64만8685대로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다. 내수는 1.1% 증가한 11만6739대가 팔리며 선방했다. 국내는 지난 2월에 부품 수급문제로 생산이 중단됐지만 이후 셀토스, 신형 K5 등 신차효과가 났다.

해외 판매는 2.6% 줄어든 53만1946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부진이 심화됐다. 1분기 북미권역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19만3052대의 판매고를 보였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60.7%나 감소했다. 유럽권역은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1만7369대의 판매실적에 그쳤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 기아차]
기아차 텔루라이드. [사진 기아차]

기아차는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지속된 주요 국가 간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더해져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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