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낙관은 일러…감염경로 알 수 없는 전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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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낙관은 일러…감염경로 알 수 없는 전파 여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1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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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야”
정은경 본부장이 19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이 19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8명으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낙관할 처지는 아니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며칠 동안 50명 이하 발생에 이어 어제는 신규 확진자가 8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런 흐름이 낙관적일 수만은 없는데 여전히 지역 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0시 현재 전날 신규로 확인된 8명의 사례 중 해외유입 5명,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례는 3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 동안 주요 감염경로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55.2%, 해외유입 사례하고 관련된 국내 발생이 8%, 병원과 요양병원과 관련된 경우가 19%, 지역 집단발병 사례가 11%였다. 여기에 선행 확진자와 접촉자에서 확인된 경우 2.6%, 신천지 관련 사례가 3명으로 확인됐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어제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총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확진된 훈련생 3명은 모두 신천지 교인이었다. 3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입소 전에 접촉한 가족, 친구, 훈련소 내에서의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사를 하고 있다. 아직 추가 양성자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 조사도 나왔다.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출근, 등교 등 일상적 활동이 재개되면 자신과 가족에 감염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질문에 61.5%가 ‘그렇다’고 답했다. 생활 속 방역 활동으로 개인과 사회에 추가 노력이 필요하고, 불편도 감수해야 하는 새로운 일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72.1%는 ‘수용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부활절과 총선 투표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다음 한 주간의 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지역사회 원인불명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8명으로 10명 이하로 감소했다”며 “최근의 감소 추세는 지난 3달 동안 국민과 의료기관, 지자체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낙관적 전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염자가 어디에 있을지, 무증상, 경증감염자가 밀접접촉으로 대규모 유행을 증폭시키지는 않을지, 어르신, 만성질환자가 노출되면 또 다른 희생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늘 긴장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지역사회에서 여전히 1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과 어르신 안전을 위해, 우리 사회와 경제생활을 안전하게 지속하기 위해서 손 씻기, 얼굴 만지지 않기, 악수하지 않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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