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전 세계 석학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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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전 세계 석학 모였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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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카이스트, 22일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 개최
카이스트가 2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 실시간 국제포럼을 개최한다.[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가 2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 실시간 국제포럼을 개최한다.[사진=카이스트]

전 세계 석학이 모여 ‘포스트(Post)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카이스트(KAIST)가 오는 22일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KAIST는 22일 오전 9시부터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5층 정근모 컨퍼런스 홀에서 `글로벌전략연구소(GSI, Global Strategy Institute)-국제포럼 2020(GSI –IF2020)'을 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방역과 의료 문제를 넘어 정치·경제·산업, 교육시스템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국제 사회의 위기를 예측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 대책과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KAIST가 마련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많은 논의가 이뤄져 왔다. 국제적 기업과 단체, 교육기관이 뜻을 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의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맨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유튜브 스트리밍 실시간 중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창궐로 지역 구분 없이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감염병 확산에 있어 신종플루나 메르스 등과 확연하게 다른 형태를 보인 탓에 사회 전반으로 감염 공포증이 퍼져갔다. 우리 생활은 언택트(비대면) 체계로 급속하게 전환돼 가고 있다.

재택근무·온라인 교육·온라인 유통·기호성 소비 감소·노년층의 온라인 활동 증가 등으로 대표되는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정치·경제·사회·산업·교육·보건·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인류가 영위해온 일상생활을 크고 깊게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의료나 과학기술을 통한 확실한 해결책은 아직까진 제시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 각국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의료 수준·경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의료 약품·부품·기기 등에 대해 수출 금지를 포함하는 제한 정책까지 등장할 만큼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한 자국 이해주의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국제 협력과 공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재까지 심도 있는 토론과 정책 제시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KAIST GSI와 세계경제포럼(WEF)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한국 4IR정책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코로나19가 촉발시킨 다양한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했다.

신성철 총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가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회로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극명하게 확인한 계기가 됐다ˮ고 강조하면서 "과학기술 기반의 국제 공조와 협력만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위해 KAIST가 지닌 모든 역량과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해 전 세계가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새로운 표준(new norm)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ˮ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리 정부의 투명성·개방성·민주적 절차의 기본 원칙에 기반을 둔 방역 대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정부의 경험을 공유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국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기여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KAIST GSI 소장을 맡은 김정호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전 세계의 사회·경제적 파장에 대해 통찰하고,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ˮ라고 이번 포럼의 개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 등 과학 기술적 접근법을 다 같이 모색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이 다방면으로 제시될 것ˮ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을 본격적으로 다룰 기조연설에는 총 다섯 명의 연사가 발제자로 나선다.

아하누 베흐나흐(Arnaud Bernaert) WEF 세계건강보건부문장은 이번 감염병 사태의 극복을 목적으로 새롭게 출범한 WEF의 `코로나19 행동 플랫폼(COVID Action Platform)에 대해 소개한다. WEF를 주축으로 국가·기관·기업들의 글로벌 협력방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전례 없는 위기 사태를 극복해나갈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제롬 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Vaccine Development for SARS-CoV-2)'을 주제로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바이러스의 특성과 실재하는 위협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상시적 지원 체계 구축에 대해 발표한다.

교육 분야의 발제자로 나서는 알렉산드로 파파스피리디스(Alexandros Papaspyridis) 미국 MS의 고등교육산업솔루션 이사는 ‘뉴노멀의 준비(There is no turning back: preparing for the new normal)'에 관해 강연을 펼친다.

파파스피리디스 이사는 온라인 교육 체제의 전면 도입 등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전 세계 교육 분야의 변화를 소개하고 이후에 도래할 뉴노멀 시대를 위한 고등교육산업 솔루션과 AI 기반 고등교육 디지털 혁신사례 적용 등 향후 추진해야 할 교육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최윤재 KAIST AI 대학원 교수가 각각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국제협력 방향'과 ‘코로나19와 AI: KAIST의 현재 연구'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은 두 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제 위기와 교육 변화의 영향(Impact of Economy Crisis and Education Changes)'을 다루는 첫 번째 토론에서는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레베카 윈스럽(Rebecca Winthrop) 유니버설교육센터 공동소장과 데이비드 달러(David Dollar) 선임 펠로우,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서중해 한국개발원 경제정보센터 소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의료 건강관리, 인공지능, IT기술의 역할(Role of Medical Healthcare, AI and IT Technologies)'을 주제로 다룬다. 이를 위해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 소장, 크리스틴 백(Kristen Beck) IBM 연구원, 신진우 KAIST AI 대학원 교수 등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유튜브 KAIST 채널'과 ‘유튜브 KTV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NaverTV에서도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해당 매체를 통해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 KAIST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생중계 채널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포럼의 특성상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동시통역 자막이 제공된다.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KAIST의 글로벌전략연구소(Global Strategy Institute)는 과학기술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전 세계, 국가적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KAIST의 싱크탱크 조직으로 올 2월 설치됐다.

[주요 발제자와 내용]

국제포럼 주요 발제자.[사진=카이스트]
국제포럼 주요 발제자.[사진=카이스트]

◆아하누 베흐나흐 박사-WEF(세계경제포럼) 세계건강보건(Global Health and Healthcare)부문 책임자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목적으로 출범한 WEF(세계경제포럼)의 코로나19 행동 플랫폼(Action Platform)에 대해 소개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WEF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국가, 기관, 기업들의 글로벌 협력방안과 국제 협력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전례 없는 위기 사태의 극복 방안을 제안한다." 

◆제롬 김(Jerome Kim) 박사-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코로나19를 포함해 새로운 감염병 발생 시 바이러스 특성과 실재하는 위협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은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다. 이를 위해 상시적이고 지속가능한 백신 개발 지원 체계를 글로벌 차원으로 구축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고 추진 전략을 제안한다. "

◆최윤재 교수-KAIST AI 대학원

"임상 예측(Predicting Clinical Events) 분야의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AI) 분야 주요 연구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감염병 초기 탐지와 확진, 전파 예측의 전 과정에 적용될 수 있는 AI 기술의 향후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조망한다."

◆알렉산드로 파파스피리디스(Alexandros Papaspyridis) 박사-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시아 태평양과 일본 지역 고등교육산업솔루션 이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온라인 교육 체제의 전면 도입 등 전 세계 교육 분야의 변화를 소개한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원격 인프라를 포함한 고등교육산업 솔루션과 AI 기반 고등교육 디지털 혁신사례 등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 교육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용홍택 실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코로나19 대응 글로벌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한국의 코로나 방역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이에 더해, 백신 개발·치료제 개발·진단 키트 개발·빅데이터를 이용한 예측모델 개발 등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연구 개발 상황 및 추후 개발 지원 계획 등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국제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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