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진에 증권사 1분기 순익 반토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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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진에 증권사 1분기 순익 반토막 전망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4.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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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주요 증권사 6곳 순익 추정치 합계 8558억원으로 52.93% 줄어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증권가의 1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증권가는 언택트 트렌드와 온라인 영업강화 기조 속에, 국제신용평가사는 국내 초대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비즈니스마저 고전이 예상되 역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근래 급성장한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의 순이익이 757억원으로 작년 동기(2613억원)보다 7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51.0%, NH투자증권 -65.6%, 삼성증권 -62.9%, 키움증권 -67%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의 IB 실적 의존도가 높아진 것에 주요 원인이 있다.

IB 부문은 주식·채권의 위탁매매 및 운용에 따라 수익을 내는 브로커리지나 트레이딩과 달리 증시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증권사들의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IB 관련 거래 및 실사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고, 증권사들이 매입 보장·확약에 나섰던 부동산 PF ABCP의 차환발행 등도 어려워지면서 이는 증권사들의 유동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사 이익 성장의 핵심이었던 IB와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함에 따라 1분기 증권사 실적은 매우 부진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IB 부문 실적은 2분기에도 빠르게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7일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코로나19로 야기된 금융시장 충격이 증권사들의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금조달 및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 하의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2월말 기준 한국 증권산업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다.

무디스는 이들 증권사들이 상당한 규모의 채권 및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자산평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헤지거래로 인해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3년간 우발부채가 증가해 지난해 9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평균이 6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거래 위축에 따른 트레이딩 손실과 평가손실, 우발부채 부담 등이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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