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중국시장 잡는다'...현대차, 미국·유럽 공장 셧다운 속 실적만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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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중국시장 잡는다'...현대차, 미국·유럽 공장 셧다운 속 실적만회 '총력'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4.0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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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3월들어 뚜렷한 회복세...미국·유럽 등은 시장 마비 수준
- 현대차그룹, 3월 중국 판매 호전... 중국 정부 소비 부양책 효과도 기대
- 중국서 파격 마케팅 실시..."실직 땐 잔여 할부금 대납"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은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최대 수출 시장이기도 한 중국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 3월 들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은 물류와 판매 네트워크가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시장이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먼저 시작된 중국에서는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공장 가동률 및 소비 심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 인도는 이동제한 조치, 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당분간 정상 영업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또한 코로나 종식 이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시장 부양책도 호재다. 중국 정부는 수요 진작을 위해 내연기관 차량의 번호판 규제 완화, 중고차 폐차 보조금 도입, 신에너지차(NEV) 보조금 2년 유지 등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 판매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2월 전년동월대비 -82%에서 3월 -28%로 감소폭이 개선됐다.

베이징현대 딜러점. [사진 현대차그룹]

◇ 세계적 코로나 위기, 중국 시장서 파격 마케팅으로 극복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달부터 각각 '신안리더', '아이신부두안'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현대 어드밴티지’와 기아차 ‘기아 VIK 개런티’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이를 벤치마킹해 중국 소비자의 차량 구매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것. 

내용은 파격적이다. 고객이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으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 차량 출고 후 한 달 내 고객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교환 ▲ 출고 후 1년 내 사고를 당하면 동일 모델 신차로 교환 ▲ 출고 후 1년 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지면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 대납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대고객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중국시장에 본격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 중국시장 판매 회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동풍열달기아 직원이 고객에게 신형 K3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고객 편의와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라인 신차 발표행사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신차 사전예약에 이어 온라인 상담 및 비대면 차량 경험까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준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싸이트 ‘바이두’, ‘위챗’ 등에 차량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주요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룸을 마련했다.

아울러 베이징현대는 이달부터 중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베이징시가 지급할 노후차 폐차보조금을 고객에게 선지급하고 추가 지원금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고객이 보조금을 기다리지 않고 폐차 및 신차 구입을 신속하게 진행토록 한 것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4~5월내 급반등 가능성은 낮으나 소비 전반에 대한 부양책 강화로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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