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팔수록 손해 벗어나...QD(퀀텀닷) 디스플레이, 5년간 13조원 투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로 수익이 나지 않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을 빠르면 상반기 중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세대 디스플레이를 월 16만5000장, 8세대 디스플레이를 월 36만3000장 생산하고 있. 이는 전 세계 7세대 이상 LCD 생산량의 14% 정도에 해당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작년 10월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산1캠퍼스 내 대형 LCD를 생산하는 L8 라인을 철수했다. 여기에는 QD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정리하는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LCD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된 것. LG디스플레이도 이미 LCD 사업 철수에 나섰다.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QD 디스플레이, QNED(퀀텀닷 나노 LED) 등 미래성장동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QD 디스플레이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