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신용대란 공포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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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신용대란 공포 엄습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3.28 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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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막론, 기업체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
회사채 신용등급 강등 일시에 몰릴경우 신용대란 현실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체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어 관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느슨하게 하며 후한 등급을 매겨왔지만 코로나19 팬더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등급 기준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 채권이 'A'로 떨어지고, 투자등급(B) 채권은 투기등급(C 이하)으로 추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은 회사채와 지방채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시키거나 전망을 수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무디스는 '수많은 부문, 지역, 시장에 걸친 심각하고 광범위한 신용 충격'을 이유로 들었고, S&P는 아예 "이제 글로벌 경기침체가 왔다"며 등급 강등 속도를 내고 있다. 

피치도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주요 경제에 동시 다발적인 갑작스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피치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나 낮췄다. 포드의 신용등급도 'BBB- 낮췄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포드의 신용등급을 BB+로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델타 항공의 신용 등급을 종전보다 2단계 낮은 ‘BB’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신용등급을 종전 'Ba1'에서 'Ba3'로 2단계 낮췄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또,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의 동펑·베이징·지리자동차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1'을 부여하고 있는데, 90일 내에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를 마무리한다.

이와함께 현대캐피탈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외화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MTN 프로그램 선순위 무담보 등급도  'Baa1/부정적'을 'Baa1/하향조정'으로 수정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무디스는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포함한데 이어 부산,대구,경남,제주은행은행의 장기 외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S&P는 GS칼텍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조정 또는 조정 검토 대상 선정에 나서고 있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CJ CGV의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평은 "사업 비중이 가장 큰 국내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심화함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저하와 사업 안정성 훼손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정기 평가를 통해 OCI가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계단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건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되 등급하향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등록했다.

그동안의 초저금리로 기업들의 부채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가 언제 어디까지 확대될 지 신용대란과 부실채권 급증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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