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해외 공장 셧다운·수출 감소에 '내수 총력전'...신차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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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해외 공장 셧다운·수출 감소에 '내수 총력전'...신차 효과 극대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3.27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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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공장 셧다운...'신차 사이클' 사수
- 르노삼성, 'XM3' 판매 가속화..."시승 적극 추천"
-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안 잠정합의...트레일블레이저 흥행 '집중'

'코로나19'가 유럽과 미주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요 생산 공장이 문을 닫고 해외 판매량 역시 감소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초대형 악재를 견딜 돌파구로 내수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과 다임러,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북미·유럽지역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지난 18일부터 가동을 중단했고 이 여파로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오는 30일부터 2주간 멈춘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23일부터 4월 3일까지, 브라질공장도 23일부터 4월 9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사진 연합뉴스]
기아차 조지아 공장. [사진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생산기지와 판매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해외 판매량 역시 급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의 자동차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수출은 13.5% 감소했다.

◇ 국내 자동차업계, 신차 효과 최대화...노사도 '한마음'

현대·기아차는 '신차 사이클'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4세대 쏘렌토를 출시했고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를 공개하고 지난 25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쏘렌토 출시와 아반떼 공개 행사는 기존 오프라인 이벤트 대신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또 기아차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등을 추가한 2021년형 쏘울과 쏘울 EV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오는 30일 신형 G80의 온라인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수요의 부진 속에서 현대차의 신차 사이클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올 뉴 아반떼. [사진 현대차]
올 뉴 아반떼. [사진 현대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내달 6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측이 제안한 '특별연장근로' 방안을 논의한다. 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10만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자 주 60시간 확대 운영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인기 모델 중심의 생산 적체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첫 쿠페형 SUV 'XM3'의 판매량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일 출시한 XM3는 출시 15일 만에 누적 계약대수 1만6000대를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르노삼성은 XM3를 사는 고객에게 최대 70% 잔가율(1년 이내)을 보장하는 ‘엑스피리언스’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12일에는 XM3 전용 액세서리를 출시, 고객 취향 공략에 나섰다. 차량의 스타일을 더욱 살려줄 '바디키트&리어스포일러', '사이드 스텝', 안전운전에 필수 아이템인 '360도 3D-HD 스카이뷰 카메라' 등이 공식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구매 전 시승이 최종 구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고객에게 XM3 시승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XM3를 한 번 타보면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한 특근 등 연장근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 [사진 르노삼성]

한국지엠도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집중하는 모양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사전계약만 6000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오는 31일까지 틱톡(TikTok)과 함께 ‘#트레일블레이저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고객들은 1초에 한 글자씩, 7초 이내에 총 7음절의 ‘트레일블레이저’를 리듬에 맞춰 부르는 영상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참가 계정 중 하트를 가장 많이 받은 순으로 총 8명을 선정해 애플워치 5 에르메스,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5일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트레일블레이저 흥행에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주말 고속도로는 다시 교통량이 증가하며 이동수요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달 개소세 인하 및 신차출시 효과로 회복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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